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23호입력 : 2017년 05월 30일
낮달이 되어
곽 도 경
소를 찾아 떠난 길위에 꽃수를 놓은 그녀 분홍낮달맞이 무리를 이룰 때까지 심어 놓고서야 바늘에 찔린 손가락 호호 불며 하늘 한 번 올려다 본다.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경계 그 어디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화두 하나 환갑을 앞 둔 나이에도 잡지 못하고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로 출가하여 꽃이었던 기억조차 까무룩 지워버린 그녀 오월 하늘에 희미한 낮달로 걸려 먼 수행길 가고 있다.
[시인의 말] 낮달맞이꽃 환한 오월이다. 작년 초파일 어느 조그만 암자에 갔다가 마당에 무리지어 핀 그 꽃에 반해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던 기억이 새롭다. 올해도 어김없이 낮달맞이는 피어 하늘하늘 허공을 흔들고 있다. 그 암자의 스님 안부가 궁금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가보지 못해 마음으로만 그립다. 무슨 인연으로 소녀적에 출가하여 그렇게 어렵고 힘든 길 가시는 건지 그 깊은 사연 차마 묻지도 못했지만 마당에 핀 꽃 한송이 한송이 스님이 놓은 꽃수인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23호입력 : 2017년 0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