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28호입력 : 2017년 07월 04일
군의회 해외연수 강행 “가뭄현장 찾은 것, 보여주기식” 비판
고령군의회가 가뭄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어려운 시기에 떠나는 해외연수(본보 226호. 6월 20일자 보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무시하고 지난달 해외연수를 떠났다. 당시 본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외연수는 의원 7명 가운데 6명이 지난달 28일부터 7월 3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대만과 홍콩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것이다.
의회는 외국정부의 지방자치 의회제도 및 지방정부 우수시책, 우수시설을 비교견학하고, 의정 관련 견문을 넓혀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고 의정활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인당 군비 225만원, 총 1천350만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해외연수의 공식일정은 28일 대만 관광청 방문, 29일 대만 긍안 노인복지센터 방문, 7월 2일 홍콩 카리스타 복지관 등 3곳뿐이다.
나머지 일정은 대만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용산사(사찰), 야시장, 중정기념당, 야류해양박물관, 지우펀거리이고, 홍콩에서는 밀랍인형박물관, 빅토리아피크 야경, 윙타이신 사원, 스탠리마켓(재래시장), 유명한 해변인 리펄스 베이, 소호거리 등이고 2층 오픈탑버스 체험으로 대부분의 일정이 관광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해외연수 심의회에 참석한 한 민간위원은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각하고 고령도 가뭄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이번 연수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야 할 의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해외로 나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지 외 부정적인 지역여론으로 인해 한때 취소한다는 의견들이 대두됐고, 의회는 가뭄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집행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가뭄 해소 강구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과 25일 한숨을 돌리만한 강우량을 보이자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민 A씨는 “부정적인 주민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눈 감고 야옹한다”고 비꼬며 “예산을 낭비하면서까지 오직 관광만을 목적으로 연수를 가는 의원들은 더이상 주민들의 대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형동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28호입력 : 2017년 07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