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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사람이 받아야지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34호입력 : 2017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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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고령군민신문 

받을 사람이 받아야지


기쁘다.
이 소식을 듣고 환희에 차서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은 나의 하나님께 무한 감사의 인사하며 찬송을 드리고 싶다.
어린 초등학교 시절에 이 세상에는 훌륭한 의사가 슈바이처 뿐 인줄 알았다.
그분은 아프리카로 건너가서 선교 사업을 하시면서 의사로서 선교사로서 선각자로서 유럽의 선진 문명을 그들에게 전하여 주고 일생동안 사랑을 베푼 분이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당시 유럽에는 귀족신분이 잔존하던 때이고, 300여 년 전부터 발달한 해양문화에 힘입어 문명화가 늦은 대륙을 발견하고 무수히 많은 천연자원과 문화유적을 파괴하며 자기네 모국으로 수탈 해 간 역사적인 결과물로 생성된 백인 우월주의가 팽배하던 그 시절에, 유럽에서 일류 학문을 수업하고 귀족출신으로서 문명이라곤 모르던 아프리카 토속민들을 ‘형제“라고 부르면서 살갑도록 보살피는 손길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었을까?

이러한 사회적인 배경에서 정말로 사랑의 화신이셨던 슈바이처박사가 1952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니, 세계적인 위인이라고 주입식으로 교육하던 당시의 선생님들에게 전해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훌륭한 의사는 이분뿐인 줄 알았었다. 필자는.

돈키호테 기질의 글쟁이를 사랑하시는 독자들은 다 기억하고 계실 줄 알지만, 지난해 5월인가에 [아직도 미안합니다.]란 수필로, 30이 갓 넘어선 筆者가 소록도를 방문하면서 느낀 점과 [3마]를 소개드린 기억이 난다.
오스트리아에서 오셔서 40여년을 소록도 한센병 환우들을 보살피다가 정년퇴임하여 고국으로 가셨다가 소록도 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오셨다는 천사이며 간호사이며 누나이셨던 마리안느, 마가렛, 마리아님들의 애칭이 [3마 혹 3M]이시다.
이분들도 인간인지라 세월의 중압감에 치매와 노환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지만 개인적으로 이분들은 가히 슈바이처 선생님 버금가는 선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이름을 참 잘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작명가를 찾기도 하고 무당이나 승려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편(一片)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이름처럼 인생들을 살다 가는 듯도 하다.

앞서의 3M 중의 한분인 Marianne(마르안느)님의 이름을 살펴보면,
화가 들라크루아가 1830년에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란 그림에서 한손에 긴 장총을 들고 또 한손에는 삼색으로 된 프랑스국기를 들고 혁명의 선봉에 선 여인상이 바로 ‘마리안느’란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며, 프랑스가 1886년 미국에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의 모델도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정신을 상징하는 이 마리안느 정신을 바탕에 두고 제작한 것이라 한다.

한센병이라는 굴레에 속박되어진 자유, 우리나라의 1960년대의 가난과 낙후된 의료 기술로 인하여 사회에서 격리하고 더 이상 전염되지 않도록 소록도라는 당시는 무인도에 가까운 곳에 강제 수용하던 처참한 세월 속에 그것도 멀고 먼 타국 땅에 와서 일생을 그들과 형제자매로 봉사하면서 살아가신 천사님의 생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이름인 듯도 하다.

이분은 병원측에서 제공하는 호텔을 마다하고 근무 당시의 낡고 딱딱한 침상을 사용하시면서 더 많은 사랑을 실천 못하는 당신의 늙어가는 육신에게 힘을 불어 넣어 달라고 기도 하신다니 정말 자원 봉사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봉사자의 정신이나 자세를 다시 한번 더 익히고자 제12기 고령군 자원봉사자대학 강의를 정성들여 개근하면서 들어 보았다.

요즘의 젊은 강사들의 강의 내용의 특징은, “봉사는 내가 쓰고 남았거나 주어도 나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의 여력을 나보다 힘겨워하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고, 봉사활동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의 눈높이에서 장애우 그분들이 원하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데 작은 활용성 있는 노력이나 물질을 제공하는 것이다.”인 것 같았다.

우스개 소리로, 거동이 불편하여 바깥출입조차 어려운 장애우에게 지난겨울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입었던 고급소재의 스키복장을 옷장이 비좁아서 선물하는 마음을 과연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

현대 과학(화학)분야의 선구자였고 거부였던 스웨덴의 Alfred Bernhard Nobel의 유언에 의하여 1901년에 제정되어, 전 세계 인류의 행복과 안녕을 위하여 획기적인 노력을 한 선각자들에게 주는 영예가 노벨상인데, 물리, 화학, 의학, 경제학, 문학 그리고 평화분야에서 크게 이바지 한 사람들이나 단체에 수여하는데 마침 이번에 앞서의 마리안느 천사님을 평화분야 이바지자로 추천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 기쁨이 샘솟지 않겠는가?
내년 10월에는 꼭 천사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복음이 들리기를 기도한다.
-수필가 동화 한봉수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34호입력 : 2017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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