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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찾아서....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36호입력 : 2017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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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민신문 

①연재를 시작하며

가야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찾아서....

대가야의 고도(古都) 고령을 옛살나비(고령)로 둔 필자는 늘 고향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4일이나 9일이면 “오늘이 고령 장날인데~” 하는 식으로 그리워하다가 육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귀향했다.
고령군민신문과 도타운 인연 있어 ‘가야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찾아서’라는 이름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

고령은 물론 여러 가야지역, 저 멀리 전라도 임실과 광양에까지 이르는 대가야 영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찾아보려 한다.
우리시대 선지자 도올 김용옥 선생은 “모든 역사는 현대사다”고 했다. 그렇다. 모든 역사는 바로 오늘과 연결된다.
가야의 과거와 오늘을 넘나들며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새겨보려 한다.
김효사(金曉史) (시인, 한국작가회의 회원)


<대가야시장 대장간>
지난 8월 13일 대가야 고도, 우리 고장 고령의 참으로 소중한 존재, 보배 같은 인물이 이승을 떠나 열반에 드셨다.
인간 문화재급인 장인(匠人) 대장장이 이상철 선생, 향년 74세

고령 대가야시장 안에 자리 잡은 고령대장간은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이상철 선생은 15세 때부터 틈틈이 아버지 이오옥 어르신으로부터 대장장이 일을 배워오다가 군대에 다녀온 뒤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을 이어 50년 이상을 대장장이 일을 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분이 만든 농기구로 농사를 짓고, 이분이 만든 칼로 도마를 쳤겠는가.
눈이오나 비가 오나 추우나 더우나 바람이 부나 천둥이 처나 한결같이 이글거리는 용광로의 불길 앞에서 쇠를 녹이고 두드려, 생활도구를 만들어 온 이상철 선생의 일생은 삶 자체가 바로 보살행이 아닐 수 없다.

대가야는 이웃 고을 야로(冶爐)라는 땅 이름이 말해주듯 철(鐵)의 왕국이었다. 그 힘으로 526년의 긴 역사를 이어왔던 것이다.
대장장이는 야장(冶匠)철장(鐵匠)이라고도 한다. 청동기 시대의 출현과 동시에 등장했고, 기록상 최초의 야장은 신라 탈해왕(昔脫解)이었다고 한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젊은 장인(匠人) 이준희 대표는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고, 8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대구의 단조공장에서 4년간 쇠를 다루는 일을 익히고 아버지로부터 담금질부터 모든 대장장이 일을 배우며 10여년 수련을 거쳐 가업을 물려받았다.

우리 민족이 낳은 대문호 조정래 선생의 교육소설 ‘풀꽃도 꽃이다’라는 소설에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 간부로 있는 아버지를 둔 중류층 가정의 고등학생이 대장장이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는데 탄탄대로 출셋길을 두고 그 더럽고 험한 대장장이가 되겠다는 아들을 두고 기절초풍 하는 부모님을 눈이 활짝 열린 선생님이 설득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얼마나 갸륵하고 대견한 선택인가.

고령대장간에도 가끔씩 학생들이 대장장이 일을 배우고 싶다고 찾아온다는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이준희 장인(匠人)에게 하염없는 찬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문화정책 당국은 천박한 자본주의 논리에 절어 사그라지는 우리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준희 장인(匠人)이여 그대의 앞날에 먼동 트는 날 오리라.
-김효사(金曉史) 시인, 한국작가회의 회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36호입력 : 2017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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