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膽掃封瑩 不勝感慕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38호입력 : 2017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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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고령군민신문 


膽掃封瑩 不勝感慕



維 歲次 ~~~~~~ 膽掃封瑩 不勝感慕
아 세월이 흘려 ~~~~~~ (할아버님의 묘 봉분)을 마주하여 바라보니 슬픔을 이길 길이 없나이다.
이글은 불과 반세기 전만 하여도 여름장마가 지난 꼭 요즘의 시절이 되면,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서 할아버님들의 산소(墓)를 돌아다보며 벌초를 하고, 무너지거나 짐승들에 의하여 훼손된 부분을 손질 하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불효를 용서 빌면서 올리는 우리 조상님들의 축문이자 편지글의 일 부분이다.

죽음을 맞이하는 初喪文化가 풍부한 다양성의 형태로 變轉되어 봉분을 만드는 묘지보다는 火葬을 한 후 분골이나 산골로 하여 매장, 수목장, 풍장, 수장 등의 아주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볼 때, 이런 벌초를 하면서 올리는 축문도 아주 사라져 갈 문화인 듯하여 소개해 본다.

일상생활 전선에서 정신없이 살아오다가 조상님들의 산소를 보살피는 소위 벌초행사에 기대어서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가친척들이 모여 그간의 안부를 묻고 동족애를 북돋우는 풍습은 아주 바람직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불과 수백 년 전만 하여도 인쇄술이 발달치 못하였으므로 교육을 통한 지식전수가 극히 제한적일 때에는 소위 君師父一體라 할 정도로 배움을 주는 분의 은혜에 대한 무한 감사를 하는 사상이 흐르고 있었다.

지금이야 극단 시간에 무한대의 지식들이 증명되어지고 이용되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낙오하지 않고 제자리 보전하는 것조차 힘 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옛 풍습에 매달릴 수야 없겠지만, 수만 년의 지구 인류역사 흐름 속에 기록역사만 생각한다 해도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이 없던 시절이 있었던가?

예수님이 오시기 전의 역사 즉 세기 전(Before Christ)의 글에서도 당시 젊은이들이 신에 대한 경배정신이 부족하여 큰일이라고 걱정을 하는 부분들이 있었으며, 그 보다도 더 오래 된 크게 깨우쳐 인간의 고통을 해결해 주고자 하신 부처님의 경전에도 신.구 세대 간의 생각 차이를 ‘너희가 어찌 다 알겠느냐?’라는 말로 설법하신 점을 견주어 보면, 이는 차라리 아주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화합으로 진행되어 가는 과정으로 해석함이 오히려 맘 편할 듯하다.

筆者가 소속되어 있는 교회에서도 소망동산이라고 아주 예쁜 이름을 가진 선배 신앙인들이 영면하고 있는 곳을 벌초하는 행사가 일전에 있었다.
쌍림면 평지리에 소재한 오로골 저수지를 지나 아주 오붓한 오솔길을 반시간 가량 걸어가야 하는 양지바른 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동산(所望洞山)은 앞서 말한 膽掃封瑩 不勝感慕(담소봉영 불승감모)라 할 정도로 험상궂은 모습이 아니라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어서 “ 앞서가신 이들을 기억하며 잘 본 받겠습니다.”라고 하는 다짐의 가르침을 배우는 기회를 주었다.

상당히 넓은 면적이었고 비탈진 곳이라 땀방울을 샘솟듯 제공하였지만, 현대 기계문명의 혜택으로 소위 ‘예초기’라고 하는 풀 베는 동력기계를 비롯한 긴 장대 톱, 다양한 기계들과 수많은 차량들을 이용하여 아주 깨끗하게 마칠 수 있었다.
筆者는 이 작업을 하면서 아주 크게 느낀 점이 있었다.
종교단체의 행사이니 기도와 기타 언행들이야 타 단체들과 특이 할 것이 있을까마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아주 고무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筆者는 아직 이방인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이분들과의 호흡이 거리가 있었지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서로 최선을 다하여 보완해 주면서 각자의 역량 되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누구도 특별히 지시하는 사람도 없었지만 정말 매끄럽게 진행되어 갔다.
노임을 받고 하는 막노동판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라 아주 경이롭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정말 놀라운 모습은, 보통 큰길에서 동산으로 들어가는 초입 정도까지만 작업을 하는 경우가 보통이련만 수십 리 길은 족히 되는 엄청 먼 길을 아주 신명나게 작업을 함이었다.

오로골 저수지는 수자원공사가 아닌 군청에서 관리하는 아주 작고 아름다운 연못이었는데 이 연못 옆으로 길게 이어져 온 오솔길은, 筆者의 생각으로는 임업관리차원이나 산림관리차원의 관리청이 따로 있을듯 하였지만, 매년 해 오던 선배들의 모습이라며 웃으면서 작업하는 그들이 바로 천사들처럼 보였다.

돈키호테 글쟁이 筆者는 잠시 높은 곳의 큰이에게 “최소한 이곳의 이 순간만큼은 노인과 청. 장년의 갈등이 있을 수 없고, 직업도 생활환경도 다르지만 오직 헌신봉사정신만이 넘침을 기억하여 주시고 이 모습들이 우리 고장을 넘쳐나서 온 누리에 퍼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래서 배움(깨닳음)은 80까지라 했나보다.
-수필가 동화 한 봉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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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38호입력 : 2017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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