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82호입력 : 2018년 09월 04일
야시장이 된 문화의 거리
대부분 먹거리와 사행성 오락부스 늦은 밤 노랫소리로 민원 폭주 지역 업체 참여 없어, 외지 업체만 점용허가 내준 군도 비난 자유롭지 못해
지난달 29일부터 오늘(4일)까지 문화의 가리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문화의 거리축제에 대해 주민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역 모 인터넷 매체가 고령군의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고, 관광산업의 전국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했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친환경 농수산물 및 중소기업 제품 홍보판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가야 가요제, 읍면대항 풍물놀이, 향토가수 공연, 관내 일부 문화예술단체 공연 등이 오후 9시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대가야 가요제를 비롯한 몇몇 공연들은 축제라는 이름아래 치러진 형식적이고 구색 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야시장을 운영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60여개의 이르는 각종 부스는 흔히 야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채워졌다. 생활용품 할인부스, 먹거리부스, 공 던지기 및 총 쏘기 등의 사행성 오락부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나마 농산물 부스가 구색 갖추기 위해 설치·운영되고 있지만, 관내 농산물을 홍보·판매하는 부스는 눈을 씻고 찾아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관내 업체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또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는 시간을 넘기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음악소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항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사전 교통통제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겼기도 했다. 이번 문화의 거리 축제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는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망각한 채 자신들의 영리를 목적으로 전문적으로 야시장을 운영하는 단체에 문화의 거리를 팔아넘긴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가야읍 주민 A 씨는 “지역 업체를 외면한 이번 행사로 인해 지역의 많은 상가가 피해를 보았다”면서 “이렇게 지역경제를 외면하는 것이 과연 지역언론으로서 바람직한 역할이냐고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문화가 있어야 할 문화의 거리에 야시장이 들어선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문화의 거리 사용을 허가해준 고령군은 야시장이 들어선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혹 몰랐다면 문화의 거리 조성 목적에 부합되는지 않는 야시장 운영에 대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고령군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후 문화의 거리 사용 허가를 내줄 때는 사전에 조성 목적에 부합되는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말했다. 문화의 거리는 다양한 문화단체들의 공연과 전시 등 대가야의 문화와 예술을 만나는 공간이다. 나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며 지난 2016년 12월 완공됐다. 그동안 대가야체험축제, 대가야예술제, 평생학습축제, 농산물 판매를 위한 토요장터 등 조성 목적에 맞는 공연들이 펼쳐졌다. 이형동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82호입력 : 2018년 09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