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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만나는 고령이야기 ‘대가야 그곳에서’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88호입력 : 2018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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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만나는 고령이야기 ‘대가야 그곳에서’

고령의 정서와 문화, 삶을 이야기한 시집 ‘대가야 그곳에서’가 지난 7월 발행됐다.
곽용환 군수는 시집 ‘대가야 그곳에서’ 프롤로그를 통해 대가야 그곳에서는 고령출신, 혹은 고령을
다녀간 시인들이 고령 속에서 만나고, 소망하고, 기뻐하고, 그리워한 속 깊은 운율을 詩 속에 담아냈다.
이에 독자들은 시인의 입장에서 고령을 다시 만나고 또 궁금해 할 것이다고 했다.
고령군민신문은 발행처인 고령군청의 사용 동의를 얻고 ‘대가야 그곳에서’에 수록된 詩를
지면을 통해 군민들에게 알려 고령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가야 고령의 역사와 문화 등의 자긍심과 정체성 확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기와이기

강영은

한옥韓屋이 한옥다운 몸을 지니려면 기와지붕에 제격이다
한국 사람의 머리통이 검은색이듯 고령기와를 올린 지붕이 그 중, 으뜸이다
대가야의 흙에서 태어나 낙동강 물과 청송의 그늘과 양지를 한 몸에 들인 고령기와
솔잎연기로 구운 훈화燻瓦의 몸에서는 청청한 노송老松향기가 난다
그래서일까, 훈와를 얹은 처마는 날아갈 듯 가볍다
팔작지붕에 내려앉은 암막새, 수막새, 기와에 깃든 새들도 숨을 쉰다
장정 10명이 올라서도 깨지지 않는다는 검고 단단한 몸에는
청양 암각화에서 본 기와집 여러 채 세워져 있다.
물과 불 속에 한 생을 내려놓는 최고의 흙이 있기 때문이다
한 덩어리 흙에서 태어나 한 덩어리 흙으로 돌아가는
생의 등요登窯에서 잿빛으로 잘 구워진 사람을 본다
감정은 기교가 아니라 진실에서 나온다고
1,000도가 넘는 불가마 앞에 앉아 구슬땀 흘리는 김은동 제와製瓦장인
햇빛에 갈라지거나 트지 않는, 겨울 추위에도 동파되지 않는
그의 도정道程이 지붕 위의 꽃을 피워내는 신비神祕를
경북궁 사정전, 부석사 무량수전, 복원된 숭례문 지붕을 지나
국내 최초로 전통기와박물관까지 세운 기와이기의 삶을
경북 고령군 개진면 구곡리에서 읽는다
볼록 올라온 숫키와, 오목 들어간 암키와, 해와 달도 그 사이에서 뜨고 진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88호입력 : 2018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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