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무기한 집단 휴진을 해왔던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병원에 복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더이상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어 갈등이 재현될 조짐도 남아 있다.
전국 전공의들이 18일간의 집단 휴진을 끝내고 병원으로 복귀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의 대형병원에선 모든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복귀를 결정했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 복귀 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고, 또 집단 휴진에 따라 조정한 수술과 외래 진료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진료가 정상화되는 데는 2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 여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정부는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의료계와 정부, 여당이 맺은 합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전제인 만큼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전공의협의회는 다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존의 비대위가 병원 복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전체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으며 전원 사퇴했기 때문이다. 새 비대위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합의를 부정하는 발언들이 의료계를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새 비대위 역시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내부 회의 끝에, 집단 휴진을 중단하고 오늘 오전 7시부로 전체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진료 복귀 첫날인 어제,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는 전체의 30%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이상희 기자 km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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