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꿀, 환호성, 별미소 등 부드럽고 당도 탁월 ‘인기’ 아삭아삭 소리도 맛있고 면역력과 호흡기 질환 최고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1년 03월 24일
↑↑ 다산면 노곡길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임년씨
코로나19 장기화와 한파 등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고령군 다산 참외가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월 6일 첫 출하해 다산 참외 수확의 시작을 알리며 고령군을 상징하는 명품참외로 명성을 더했다. 그 주인공은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박임년(50세)씨다.
올해 다산면에서는 121농가가 112ha면적에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고령군 다산면에서 30년째 참외 농사를 짓는 박임년씨는 16,530㎡에 달하는 토지에 하우스 참외 17동을 재배하고 있다. 수정벌을 통한 친환경 재배농법과 자연효소 등을 사용해 알찬꿀, 환호성, 별미소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해 부드럽고 당도가 탁월한 황금빛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아삭하고 부드럽고 향이 진하며 당도가 탁월하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21세에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로 시집을 와 지금까지 30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묵묵히 들판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당찬 여성 농군이다.
33세에 남편을 잃고 홀몸으로 그 힘든 참외 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아들, 딸을 훌륭하게 키운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동안 혼자 몸으로 남매를 키우면서 정말 힘든 순간들도 무수히 많았다. 숱한 세월을 눈물로 보내면서도 한 점 부끄럼 없이 꿋꿋한 삶을 살아온 그는 오로지 자식을 위해 삶의 전부를 바친 것이다. 어릴적 부모없이 삼촌 밑에서 자라면서 부모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낀 그는 내 자식들에게 만큼은 잘해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그 힘든 여정을 참외 농사에 혼신하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이다.
참외를 짓는 땅도 세를 얻어서 한다. 혼자 힘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트랙트도 직접하고 눈만 뜨면 트럭을 운전해 참외가 있는 하우스로 달려간다. 그는 참외 밭을 놀이터라 여긴다. 눈만 뜨면 찾는 참외밭이 일터라 생각하면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힘든 들일을 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다 이겨 낼 수 있다. 그를 정말 힘들게 한 일은 따로 있었다. 중국에서 시집을 와서 처음 10년까지는 ‘내가 왜 이곳에서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 살아야 되는지’ 하는 생각에 날마다 눈물로 보냈다. 당시는 농촌에 다문화가정이 별로 없을 때다 보니 주위에서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 때문이었다. ‘저 사람 언제까지 한국에서 살까’라는 눈총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이었다.
그때마다 우리 아이들만은 부모없는 아이로 키우지 않으리라는 결심으로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힘이 되기에 아이들에게 안식처가 되어주고자 했다. 덕분에 아들, 딸이 너무나 착하게 잘 성장해줘서 늘 고맙고 감사하다. 이젠 들판과 집이 행복한 삶의 터전이고 아이들이 꿈이고 보람이다.
특히 동네 어르신들이 ‘색시야 잘 살아줘서 고맙다.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 꺼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또 군청이나 면사무소에 일을 보러 갔을 때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도 그는 큰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이제는 모든 것이 안정이 되었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참외의 판로에 대한 답답함이다. 겨울내내 힘들게 농사지은 참외가 판로를 제대로 찾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할 때 너무나 속이 상한다. 농사를 잘 지어놓으면 관에서 좀 더 적극적인 홍보로 농민들이 만족할만한 판로를 개척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인근 성주군처럼 농민들이 열심히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의 판로에 대한 우리 고령군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게 박임년 씨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