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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수필가-최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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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치마자락으로 온다
매화꽃 몸틀 때 내 안의 젖망울 탱탱해져 가슴에 지긋이 손 대 본다
터져 나오는 근질거림이 뭉클 뭉클 올라 와서 이리저리 몸 비비꼬게 하고
매화가지 숨 죽이며 침묵할 때 순간을 기다리리는 초조로움이여 봄볕에 땅 들썩이듯 들떤 마음은 머리칼 총총 땋아 또아리 튼 채로
매화나무 밑으로 가서 따순 오좀 질펀하게 누고 나면 봄은 치마자락으로 와서
매화꽃 터트린다
나를 터트린다
무언가를 터트리고 싶은 나입니다. 폭발하고 싶은게 많은 나입니다. 요즘은 시에 집중해 있습니다. 엄청 매달리고 있습니다. ˂ 세계 문학대표˃의 격려와 칭찬이 제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바다로 나가게 되겠죠. 언젠가는. 매화가 피면 봄이 옵니다 봄의 전령사인 매화. 그 꽃이 필 무렵은 제게도 흥분의 시간입니다. 환장할 봄이거던요. 내안에서 들썩이는 스물 스물 기어나오는 기운 그리고 열정. 봄쑥을 케던 열다섯살의 소녀이거던요. 조용한 들판에서 찔레가지를 꺽어 먹던 상상력이 풍부했던 소녀. 그렇게 자라 시인이 되고 수필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부족한 실력은 시의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도 해마다 봄이 오면 도지는 병. 아지랑이 같은 병. 그리움의 병. 오지 않을것들을 기다리는 병. 봄은 설렘이며 매혹이며 사랑입니다. 달짝 지근한 사랑입니다. 짝 사랑이죠. 봄날에 소녀가 제일 화려하죠. 그리고 화사하죠.겨우내 묵은 두꺼운 옷을 벗어버리고 변신을 꾀할 계절이죠.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목련꽃도 기다립니다. 그런 아기자기한 봄날의 풍경. 강물도 더 활발하게 흘러 가고 숲의 나무들이 기지개 켜며 새 옷을 짜기 시작하죠. 무언가 터트리고 싶은 봄날의 기운이 벌써부터 나를 기절 시킵니다.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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