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공항, 2003년부터 야외 컨테이너에 경비‧보안용 총기 및 탄약 보관 - 지난해 공항공사 종합감사서 “컨테이너 특성상 습기 취약해 화약 손상” 등 지적… 시설 개선 요구에도 올해 11월에야 이전 추진 - 정희용 의원 “공항공사 안전불감증 도 넘어… 전국 공항 무기‧탄약 관리 실태 재점검해 안전 대책 수립해야”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6년 10월 22일
[고령군민신문=이상희기자] 양양공항이 공항 경비와 보안‧방호를 위해 보유하는 총기와 탄약을 야외 컨테이너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9월 한국공항공사는 종합감사를 통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개선을 요구했으나, 1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컨테이너에 총기와 탄약이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회의원(국민의힘,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양양공항은 지난 2003년부터 공항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야외 컨테이너를 무기 및 탄약고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해당 시설에는 지난해 기준 총기류 63정, 탄약 1만 4,338발이 보관되어 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공항공사 종합감사에서 안전성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감사결과 보고서에서는 야외 컨테이너에 대해 “폭우 등 악천후 시 습기에 취약하여 화약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특성상 직사광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내부 온도 상승으로 인해 탄약의 발화 위험을 가중시키는 등 안전상 위험 상황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당시 양양공항 무기 및 탄약고에는 제습제와 소화기만이 비치되어 있을 뿐이어서, 기상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총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데 매우 취약한 환경이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양양공항에 무기 및 탄약고 시설개선에 대한 자체 검토 등을 통해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조치하여 무기류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정희용 의원실이 공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무기 및 탄약고가 이전 설치되지 않은 채 여전히 야외 컨테이너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공사는 오는 11월 18일 무기 및 탄약고를 여객터미널 1층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12월 중 이전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감사를 통해 탄약 발화 위험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13개월째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늑장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희용 의원은 “안전한 시설에서 관리되어야 할 무기와 탄약이 20년 이상 야외 컨테이너에서 보관되고 있어, 공항공사와 양양공항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공항공사는 전국 모든 공항의 무기‧탄약 관리 실태를 재점검하고 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