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보다 강우량은 적고 하천 범람 등 피해 더 커 주민들 "낙동강 수위관리도 의심, 피해 매뉴얼 갖춰야"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09월 25일
이번 태풍 ‘산바’의 영향을 받은 고령군은 “물난리가 났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농심은 무너졌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 모여든 민·관·경·군의 뭉친 모습은 무너진 농심을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시급한 상황이 있다.
태풍 ‘매미’와‘루사’때도 고령군의 피해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 고령지역주민들이 내는 목소리다.
고령군 상류지역에 위치한 성주 댐으로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지역주민들은 “성주 댐의 관리체계를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하류지역의 피해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숫자를 보면 이번 태풍 ‘산바’가 뿌린 강우량은 과거 ‘매미’등의 강우량과 비교했을 때 덕곡면을 비롯해 회천을 지나는 모든 하천을 범람과 유실의 현장으로 만들어 버린 것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말이 자연스럽다.
고령지역 피해 주민들은 “성주 댐에서 방류 결정을 했을 때 하류지역의 주민안전을 위해 고령군과 긴밀한 협의를 통한 방송 등 긴급사태를 인식게 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자연재해로만 해석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방류 체계에 대해 명확한 확인 절차를 거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최소화의 매뉴얼을 새롭게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모 관계자는 “‘매미, 루사’때와 상황이 다른 부분은 4대강 보에 의한 수위상승, 특히 창녕합천보의 관리수위 유지가 그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태풍 또는 집중호우 때 소수력발전의 가동을 중단하고, 수위를 최대한 낮춰야 회천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수위상승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미, 루사 때와 이번 ‘산바’ 가 오기 직전의 낙동강 수위를 비교 분석하면 이번 피해의 원인이 밝혀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령군의 이번 피해는 주로 소하천 일대의 범람과 제방 붕괴, 교각 유실 등이며, 내륙지역인 시가지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