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움큼의 덤, 풍성한 먹거리--정리 넘쳐난다
추석 맞은 고령종합시장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2년 09월 25일
|  | | | ↑↑ 흥정을 마친 어르신들이 노점 앞에서 생선 손질을 기다리고 있다. | | ⓒ 고령군민신문 | |
전통시장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상인들과 꾸준히 이곳을 찾는 이들이 함께 어울려 물건을 고르고 흥정을 하며 공생하는 곳, 사람 사는 정이 있고 인심이 묻어나는 정겨운 만남이 있는 고령 전통시장 풍경을 담아봤다.(편집자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19일 오전 전통시장은 분주하다.
장기 불황에 이어 지난 태풍 영향으로 인해 고심하던 재래시장 상인들은 시작되는 대목 장을 기대하며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소비자들은 하나라도 더 싼 값에 구입할 품목을 찾아 발품에 나섰고 단돈 몇 백원을 흥정하며 덤으로 물건을 주고받는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명절 장은 꼭 재래시장을 찾는다는 주부 김모씨(35)는“할머니께서 덤으로 나물 한 움큼을 얹어주셔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탁주 한 사발에 잠시 목을 축이고 있던 어르신은 인근 어느 지역보다 활발했던 당시의 역사를 들려주며 경제 흐름에 밀려 침체되어가는 고령전통시장을 안타까워했다.
매일 저녁 아들에게 칼국수 시식하기를 수차례 반복 끝에 드디어 자기만의 노하우를 개발해 시장 한 복판에서 칼국수를 직접 밀어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왜 우리는 칼국수만 먹느냐?”는 아들의 이야기를 꺼낼 때는 이내 눈가가 젖어 들었다.
바지 주머니에 밤 한되를 넣고도 넉넉히 남는다는 바지 판매하는 아저씨의 너스레에 주위가 웃음바다로 변하고
목이 터져라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생선가게 아저씨는 어느새 목이 쉬어 버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손녀들을 위해 할머니는 고이 모셔둔 쌈짓돈을 꺼내들었고 새 이불을 꺼내놓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은 흥겹다.
손수 농사 지은 깨를 머리에 이고 가는 어르신의 뒷모습은 살아온 세월을 가늠케 했고 길게 늘어선 방앗간 앞에서 풍겨져 나오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는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정겨운 얼굴들을 우연히 만나 4천원 비빔밥 한 그릇을 먹으며 쌓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어르신들, 낯선 사람들과 막걸리 한잔에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삶의 다양한 정을 담고 나누는 고령전통시장,
올 추석에는 모든 이들이 넉넉한 한가위보름달 같기를 기원해본다. 주해숙기자 |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2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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