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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 담은 가야금, 최소 7년 200가지 수작업

우륵박물관 가야금공방 김동환 악기장, 무형문화재 42호 전수과정 이수 20여년째 가야금 제작 힘 쏟아 전통 음폭 늘려 18 · 25현 개발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로 임해"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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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민신문

가야금 제작 및 연주체험과 관련해 체험 가족들의 의견이 모이고 있다.

참여한 가족들은 좀 더 많은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원하고 있다.

이들은 “가야금체험을 통해 우리국악의 우수성을 체험하면서 한편으론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한 화합과 결속을 가져다주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한다.

특히 타 지역에서 오는 체험가족은 1박2일의 일정으로 고령지역 관광 투어를 겸하고 있어 문화·관광 저변확대 효과도 가져다주고 있다.

이 같은 가야금 가족체험의 활성화를 위해 가야금 축제 또는 독창적인 브랜드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국악인 또는 가야금 양성과정의 학생 등에게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가야금의 중심지역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에서는 가야금 관련 특집기사를 통해 가야금의 고장 고령의 위상을 알린다.

ⓒ 고령군민신문

"둥따당 둥땅 둥따당 둥땅…"

가야금의 고장인 고령군 고령읍 쾌빈리 금곡(琴谷, 속칭 정정골)마을에 위치한 우륵박물관에서 흘러나오는 가야금 소리가 고즈넉한 마을의 정적을 가르며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2천년 명맥을 잇고 있는 가야금공방이 자리잡고 있는 우륵박물관이 주목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우륵박물관 가야금공방에서는 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선생의 전수과정을 이수한 우륵국악기 연구원 김동환(45)악기장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가야금을 제작하고, 가야금연주체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악기장은 우연히 가야금 연주회를 보곤 서양음악과는 다른 음색과 선율에 흠뻑 빠져 남몰래 가야금을 만져 보는 등 전통국악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나갔다.

그는 1998년 서울 숭인동에 위치한 '고흥곤'국악기 연구원을 찾아 세삼나무와 명주실로 만들어진 가야금이 내는 깊은 소리에 매료돼 마침내 전통국악기를 만드는 수재자의 길을 걷게 된다.

2006년 3월 고령군 우륵박물관에 가야금공방을 차린 그는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200여가지 전통기법공정으로 가야금을 만든다.

가야금 한대가 완성되기 까진 최소 7년이 소요되며, 30년 이상된 참오동나무를 선별해 울림통의 크기에 맞게 자르고, 윤곽을 대패질로 잡은 후 ‘삭힌다’는 과정인 눈, 비, 바람, 햇볕을 통해 자연 건조 시켜서 기초를 다진다.

오동나무에 울림통을 만들고, 인두로 울림통을 지지고 대추나무나 장미나무로 현침을, 돌배나무로 봉미를 만들어 붙이고 잣이나 동백기름으로 마무리를 한 후 울림통에 현을 매고 안족을 끼우면 마침내 가야금이 탄생된다.

또 현을 만들 때에 명주실을 현의 굵기에 맞춰 30∼80여 가닥을 일일이 손으로 꼬고 소나무 방망이에 감아 찌는 과정을 거쳐 실의 장력을 높이는 등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 지는 가야금은 200여 수작업 중 하나만 틀어져도 소리가 달라지는 매우 섬세한 악기다.

그는 무형문화재 제42호 전수과정을 이수하면서 고 선생을 도와 1990년 초부터 서양악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전통 가야금의 음폭을 늘려 25현, 18현 가야금을 연구개발해 현재 많은 연주자들이 이용토록 기여했다.

김 악기장은 "진정한 소리를 찾는 일이 쉽지 않지만, 자연 속에 숨어있는 맑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음색을 지닌 악기를 탄생시키기를 20여년, 아직도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가야금의 고장인 이곳에서 고령군을 상징하는 3군(왜가리, 오동나무, 철쭉)을 금분으로 장식해 제작하고 있으며, 우륵선생의 고장에서 국악기를 제작하게 돼 더없는 영광이다"고 말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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