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5-01 오후 02:48: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검색
속보
;
뉴스 > 기고/칼럼

불심(2)

진정한 불심의 의미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숙고해야할 숙제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1월 13일
카카오톡트위터페이스북밴드네이버블로그
↑↑ 최계순(고령군보건소 출산정책담당)
ⓒ 고령군민신문


<지난호에 이어>

어머니의 외곬적인 ‘불심’ 덕분에 꺼지지 않는 촛불로서 살 수 있는 건강과 지혜를 난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새벽이면 일어나 앉아 염주를 헤아리며 「 반야심경」·「금강경」 등을 암송하며 그저 자식 잘 되기만을 바라며 홀로된 외로움을 안으로 삭이던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정성과 기도가 어우러져 우리 삼남매의 머리 위에서 보이지 않는 후광으로 감싸고 있음을 그저 주어지는 행운과 선택으로만 여기고 있었지는 않은가.

소유와 탐욕이 내 분수에 걸맞게 이상적이고 환상적이지를 않았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봐 주고 도와 주는 인연의 굴레를 살면서도 남을 위하여 기도하고 생각해 주는 여유를 가져 본 적이 있었던가.

내게 다가오는 질책과 꾸중이 두렵기만 하여서, 지금껏 스스로 마음 닦음을 거부하고 아무렇게나 살아왔는지 모른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 많이 확인되어 오는 죄책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중함을 무겁게 실어다 준다.

총명과 재주도 인덕(人德)만 못하고 인덕 또한 마음 닦음만 못하다고 한다.

남보다 더 울퉁불퉁 불협화음을 내면서도 그것들이 내 개성인 양 자위해 오던 내게 인내와 용서와 겸손의 의미를 일깨우는 뜻에서 그 도장이 내 손에 건네졌는지 모른다.

대승불교에서는 “객관도 공(空)이요, 또한 주관도 공이다.

천지가 일공(一空)으로 아(我)도 없고 아와 상대적인 경(境)도 없다.”고 한다. 즉 모든 현상은 공이요, 무념무상의 경지가 바로 불타의 이치며 진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기에 속세의 마음 닦음이란 그 무욕과 해탈의 경지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지며 노력일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무릇 어떠한 정신활동도 무에서 나온 것은 없다 한다.

거기에는 반드시 시대의 약동이 있고 그 정신활동을 이룩하게 한 환경의 영향이 있다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의 쾌락과 고뇌를 체득한 인물로서 그런 모든 것을 극복한 존재로서 불타는 위대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진정한 불심의 의미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생 숙고해야 할 커다란 숙제인 것 같다.

지나치게 앙앙거리고 바둥대는 내게 그 마음 안의 것들을 지긋이 누르고 너그럽고 지혜롭게 살아 보라는 뜻에서 그 친구는 그 글을 새겨 내게 보낸 것이 아니었을까.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1월 13일
- Copyrights ⓒ고령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오피니언
사설 칼럼 기고
가장 많이본 뉴스
오늘 주간 월간
요일별 기획
문화
생활상식
시뜨락
기자칼럼
공연/전시
사회단체
지체장애인협회 고령군지회, ‘찾아가는 이동복지관 사업’  
(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 노인자원봉사자 140명 필수교육 전원 이수 완료  
“노년의 경험이 곧 경쟁력”… (사)대한노인회 고령군지회, 노인 재취업 교육 실시  
인물 사람들
고령문화관광재단,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4월 프로그램
고령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은 4월 한 달간 고령군 전역에서 운영한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프로그램을 군민들의 높은 참여와  
“다시 태어난 대가야, 2026 고령대가야축제” 평가보고회 개최
고령군은 28일 대가야홀에서 「2026 고령대가야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 축제의 성과 분석과 향후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회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개인정보취급방침 구독신청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고령군민신문 / 주소: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월기길 1
대표이사 겸 발행인: 박병규 / 편집인: 박병규 / Tel: 054-956-9088 / Fax: 054-956-3339 / mail: kmtoday@naver.com
청탁방지담당관: 김희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병규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경북,다01425 / 등록일 :2012년 08월 24일
구독료 납부계좌 : 농협 301-0112-5465-81 예금주 고령군민신문 / 후원계좌 : 농협 301-0112-5465-81 예금주 고령군민신문
Copyright ⓒ 고령군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7,799
오늘 방문자 수 : 519
총 방문자 수 : 59,684,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