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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에 대한 문화예술 서비스

지구촌에 한국 알리고, 재외국민의 향수 달래고, 예술인은 해외경험 제공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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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회장
ⓒ 고령군민신문


지난해 대구의 뮤지컬 공연단이 필리핀에서 ‘갓 스펠’ 공연을 가졌다.

필자도 동행하게 되었는데 3회 공연에 연 인원 2천200여명이 관람했고,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필리핀 국제 기아 대책기구와 필리핀 한인선교회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재외 국민들이 고국의 예술에무척 목말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대구 공연 팀이 무대 조명 등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다웠다.

공연을 관람하는 태도도 무척 좋았거니와 공연이 끝나고 출연진들을 찾아 사진을 찍자고 매달리는 모습이라든가 반가워하는 모습들이 인사치레로 하는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정말 조국 공연단의 공연이 그들의 문화향수를 달래주기도 하고, 함께 살고 있는 다른국민들 앞에서 어깨가 으쓱해지도록 기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출신의 한 여성분은 뒷자리에까지 찾아와서 대접하고 싶다고 적지 않은 돈을 내놓기도했다.

뒷자리에 참석한 공연 초청 주체들이 하는 한결같은 이야기는 조국의 예술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외국 생활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고국의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조국의 공연단이 오면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도 있고 그래서 한인 사회를 단합시키는 일까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엥헬레스 홀리 엔젤 유니버시티 시어터의 공연을 마치고 그곳 한인회장은 그 지역에 사는 한인들 1000여명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고무되기도 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정부가 이제 외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을 위한 공연단을 만들어 각국으로 순회공연을 하는 일 등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외 국민들에게 투표권을 주면 표를 의식해 그런 일들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순수한 의미에서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알리고 또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있는 재외 국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는가 싶다.

문화 예술이 중요하고 21세기 우리 삶을 지배할 것이라는 말들은 많이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말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국가예산 중에서 문화예술분야 예산은 고작 1% 남짓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분단국가라는 특이한 상황이 있긴 하지만 OECD 가입국이고 세계 경제 대국으로 인정되고 있는데,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예산 범위도 확대되어야 하고 재외 국민의 문화생활에대해서도 조국이 관심을 쏟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지구촌에서 주목받는 한국이 되기 위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기도 하다.

심지어 재외 국민들은 조국이 자신들을 버린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기도 한다는데 그것이절대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싶기도 하다.

재외 한국인들의 경제 활동에 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그들이 벌어드리는 달러에는 관심을 쏟지만, 그들에게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며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면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재외 국민들이 스스로를 조국에서 버려진 국민이라는 자괴감을 갖게 한다는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이제 우리도 진정으로 세계 속의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재외 국민들에게 우리 문화 예술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국내 예술인들의 해외 무대 경험을 쌓게 해 주고, 그를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좁은 국토 속에서 많은 인구가 살면서 청년 실업이 늘고 있는 것이 사회적 문제이지만, 예술계로 좁혀보면 예술 실업도 아주 심각한 수준이다.

유학까지 갔다 오고 훌륭한 기량을 갖춘 예술인들이 많지만 국내 무대에서 그들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주지 못하고 있다.

실업대책으로라도 재외 국민 위로 해외 순회 공연단을 만들 필요가 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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