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스토리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1월 16일
↑↑ 홍 성 구 농촌진흥청 축산생명환경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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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곡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08년, 2010년에 발생했던 식량 위기(food crisis) 재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 곡물가 급등은 농촌경제를 비롯해 국가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내 축산농가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옥수수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료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정세에 따라 사료가격 변동이 심하다.
한우의 경우 사료비가 생산비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료비 상승에 따라 한우농가가 겪는 어려움은 매우 크다.
앞으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곡물 작황부진, 중국 등 신흥국의 육류 소비량 증가에 따른 사료곡물 수요량 증가, 선진국의 바이오연료 사용 권장에 따른 곡물의 대체수요 증가, 주요 수출국의 곡물수출 규제 등으로 가축 사료에 쓰이는 곡물가격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은 한우농가와 함께 생산비 절감을 위한 경제적 사육, 안정적인 사료 자급기반 유지 및 농·축산 부산물의 사료화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거 비지박, 감귤박, 버섯배지 등 가축의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부존자원이 적절히 이용되지 못하고 오히려 환경오염원으로 전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농촌진흥청에서 농산부산물과 식품부산물의 자원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국가단위의 이용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개발된 기술을 신속히 농업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지방농촌진흥기관 및 산업체와 연계해 지역별 농식품부산물의 자연재순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농가 자가 사료배합 능력 배양을 위해 매년 한우농가와 기술 보급자를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자체와 함께 지역별 선도농가와 경영체를 선정해 거점단지로 육성함으로서 부산물을 활용한 한우 섬유질배합사료를 제조하는 기술 보급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2004년 한우 섬유질배합사료 급여비율이 2%에 불과했던 것이 2011년 13%로 급격히 늘어났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2015년에는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제조 기술에 대해 많은 한우농가가 관심을 갖고 있으나 몇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
값싼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원료인 농식품부산물의 지속적인 확보가 어려우며, 확보한 부산물을 이용해 한우에 적합한 식단을 짜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농협, 사료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농식품부산물의 사료성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생산자단체 주관으로 지역별 생산 농산부산물 물류센터를 설치 운영해 한우농가에서 쉽게 부산물 사료원료를 구입하게 하고자 한다.
또한 지역단위 부산물 유통·기술보급체계 구축을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컨트롤타워로 정하고 부산물을 활용해 사료를 제조하는 기술보급을 확산시키는 한편, 이러한 기능을 총괄 담당하는 ‘TMR 연구센터’를 조직해 운영하고자 한다.
농가에서 구한 부산물들을 이용해 스스로 한우 성장단계별 사료배합비를 작성할 수 있도록 TMR 자가배합 제조 이용 기술 교육도 전국한우협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컴퓨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농가를 위해 실제 컴퓨터를 이용해 전산실습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농식품부산물을 사료화하는 기술의 개발과 보급은 고곡물가 시대에 축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탄소자원 재순환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경제의 트렌드에도 발맞춰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속가능한 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의 실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