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보건소 역점시책 ‘헬시하트’ 사업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1월 21일
↑↑ 지난 18일 고령군보건소 앞에서 헬시하트 회원들이 걷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 지난해‘ 달빛길 걷기’ 행사에서 장승이 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헬시하트 구간에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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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헬시하트 회원들이 고령군보건소 입구에서 키오스크를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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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2009 세계인구고령화보고서에서 2020년경에 신인류인 호모헌드레(HomoHundred)의 출현을 선언했다.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좋은 생활습관을 주요원인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난 2007년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건강증진연구소의 이성국 교수 등이 연구한 ‘경상북도 장수노인의 영양 및 식생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수 사유로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습관, 낙천적인 성격, 규칙적인 생활을 들고 있다.
이 연구에서 시사하는 것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생활습관을 즐겁게 실천하는 것이다.
건강 100세 시대로 가는 길은 이미 열려 있다는 말이다.
그 길을 더 많이 쉽게 갈수는 없을까! 그 답을 경북 고령군에서 찾고자 한다.
고령군보건소에서는 2008년부터 보건소 전체직원 90여명을 대상으로 보건아카데미를 운영해오고 있다.
보건아카데미를 통해 직원역량개발과 보건정책마인드 공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008년 ‘변화’, 2009년 ‘건강공원시스템’, 2010년 ‘대화의 기술’, 2011년 ‘유비쿼터스 이해하기’등의 주제를 보면 심상찮다.
이중 특히 건강공원시스템과 유비쿼터스 이해하기는 역사문화관광과 건강의 융합에 있어서핵심 키워드이다.
이 개념을 찬란한 대가야 역사문화관광 인프라를 가진 고령에 적용한 것이 바로 ‘왕의 산책로와 함께 하는 고령군 헬시하트’이다.
1. 왕의 산책로는 무엇일까?
고령읍 주민들은 주산을 아침마다 오른다.
주산 중턱에 약수터에서 생수를 한통씩 가져다 먹는다.
고령군보건소가 위치한 곳에서 약수터까지는 약 1㎞정도, 경사는 약 30도 전후인데 매일같이 오르내린다. 보건학적으로 볼 때 심장에 너무 무리가 따르는 코스다.
보건소에서는 이를 개선코자 고심하던 중 평지코스, 낮은 산 구릉코스, 주산코스를 체계화했고, 그 코스에 대가야의 왕 이름을 붙였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역사속으로 걸어가는 왕의 산책로’이다.
대가야 멸망기 비운의 왕자 ‘월광’.강성했던 나라가 신라의 침공으로 궁성은 불타고 자신은 도망해야 했던 슬픈 왕자. 그의 슬픔은 달빛을 닮았다.
선조들의 무덤을 바라보며 그는 대가야의 복원을 마음에 다졌을 텐데. 노을이 질 때 고분들을바라보며 걸으면 감성지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야간에도 달빛을 등불삼아, 노인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평지, 가로등이 설치된 길, 그 길이‘달빛길’이다.
보건소에서 대가야박물관 앞을 지나 대가야 왕릉전시관 앞까지 1㎞정도, 30분정도, 50킬로칼로리가 소모된다.
지산리 고분군중 가장 높은 곳, 가장 큰 무덤의 주인으로 알려진 금림(錦林)왕. 왕릉전시관에서 대가야 통문 위를 지나 지산리 1호 고분군에서 주산을 전망하면 가장 큰 고분을 볼 수 있다.
소나무 숲을 지나서 가다 보면 소나무 연리지를 만나고 옛날 쌍림사람들이 고령읍으로 갈 때지났을 토끼재의 나무 구름다리도 만난다.
임종체험관을 돌아서 대가야테마관광지를 지나 월기지에 이르는 2㎞정도, 1시간정도, 100킬로칼로리가 소모된다.
이름 하여 ‘금숲길’, 이정도로는 성이 차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마지막 ‘가실길’, 안녕히 가시라고 지은 이름이 아니라 대가야와 불가분의 관계인 가야금. 악성우륵선생으로 하여금 가야금 12곡을 작곡하도록 명령한 왕, 가실왕. 대가야의 넓은 영토를 다스림에 있어서 칼과 무기로만 하지 않고 문화로 하고자 추구한 왕. 12곡이 전해지지는 않지만 가실 길을 걸으면서 상해봄이 어떤지?
대가야테마관광지에서 도로를 횡단하지 말고 좌측 비탈길로 올라서면 지산리 고분군1호가 나온다.
다시 통문 위를 지나 본격적으로 주산의 지산리 고분군으로 진입한다.
44호고분군 옆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여기서 가야금소리가 은은하게 울려나면 좋을 텐데. 제일 높은 고분을 지나면 미숭산 등산길,산림욕장으로 가는 길과 약수터 가는 길로 갈라진다.
약수터 쪽으로 내려 와서 현충탑, 연조공원, 보건소로 가시면 ‘가실길’이 완성된다.
왕의 산책로는 이렇게 월광태자의 ‘달빛길’, 금림왕의 ‘금숲길’, 가실왕의 ‘가실길’로 구성된다.
2. 헬시하트(healthy heart)는 무엇일까?
심장은 우리 몸에서 쉬지 않고 일한다.
분당 60회에서 80회 정도 수축 이완하면서 한번에 약 6리터의 피를 온몸 구석구석 보낸다. 건강한 심장은 현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40대 중반 50대 초반 한창 일할 나이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하여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일들을 경험한 적이 없는지!
튼튼한 혈관을 만드는 것의 기본은 걷는 것이다.
100년 전만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은 걸었다.
요즘 올레길이나 둘레길이니 유명한 길들이 등장하는 이면에는 튼튼한 심장을 위한 본능이발현된 것이 아닐까!
현대인들은 금방 열광하다가 금방 식어버린다.
지속적으로 재미있게 걸을 수는 없을까!
IT기술을 빌려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유비쿼터스 헬스를 접목하였다.
헬시하트센터에서 혈압, 혈당, 혈청지질측정, 체지방 측정, 비만도 측정 자료를 서버에서 관리하고 운동 처방사, 영양사가 맞춤형 상담을 통해 개별적인 운동계획을 수립한다.
내과전문의가 상담한다.
일주일, 한달, 6개월 단위로 칼로리 소모량과 건강지표들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미가 만만찮다.
이를 통해 나도 하면 된다는 자기효능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고령군에서는 헬시하트 동아리를 운영해 여러 명이 같이하는 즐거움도 누리게 한다.
건강 100세로 가는 길을 고령군 ‘왕의 산책로와 함께하는 고령군 헬시하트’에서 찾았다.
고령군은 이밖에도 가정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 웰 다잉(well-dying) 교육, 노인율 동체조인아리랑체조, 근골격계 질환 완화를 위한 전체 보건기관 건강증진실 운영 등 고령친화적인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중이다.
왕의 산책로를 거닐며 가야금 음률에 맞춰 걸으면서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은 이제 곧 현실이 될 것이다.
↑↑ 장승이 고령군 보건소장
ⓒ 고령군민신문
장승이 고령군 보건소장 인터뷰
“모든 병의 치료는 운동”
연일 계속되고 있는 매서운 한파가 잠시 주춤하던 지난 16일 그녀를 만나기 위해 무턱대고 길을 나섰다.
언제나 늘 다정한 미소로 따스하게 맞아주는 고령군보건소 장승이 소장을 만나기 위해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지방으로 출장갔다는 직원의 말에 차 한 잔을 마시고 뒤돌아서 나오려는데 마침 그녀가 거짓말처럼 홀연히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를 따라 졸래졸래 사무실로 향했다.
헬시하트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요구도 조사에서 운동 실천률이 저조로 나타났었다” 고 말하는 그녀는 모든 병의 치료는 ‘운동’임을 강조했다.
“운동도 하면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던 중 그녀는 운동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헬시하트를 생각했다” 고 말했다.
그녀는 또 “헬시하트는 자연을 벗 삼아 길을 걷다보면 운동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녀는 서울 및 경남지역 등 견학에 나섰고 우리 지역주민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난 2011년 11월 4일에 헬시하트의 첫 출발을 알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지난해까지 헬시하트에 등록된 회원이 6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20여명의 회원들이 요일별로 참가하고 있다.
그에 따른 성과도 뒤따랐다.
지난 7월에는 경상북도군 단위로는 최초로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연맹 정식회원도시 가입승인을 얻기도 했다.
장승이 소장은 앞으로도 “주민 참여형 건강도시 고령 원년으로 건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성공적인 헬시하트의 사례를 통해 건강생활실천분위기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