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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돼지·흑우·흑마 ‘제주의 3흑’

장 원 경(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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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참으로 많다.

천혜의 관광지, 삼다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가축질병청정지역 등등 그 중에 제주축산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이러한 것들을 기반으로 한 제주만이 특색을 갖춘 각 분야별 특이 브랜드가 요구되는 시대이다.

예로부터 제주의 돼지고기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였다.

제주의 흑우는 임금님께 진상하는 등 진상품으로 알려져 왔다.

이처럼 제주의 상징성을 지닌 제주 축산이 FTA 등 완전 수입개방 하에서 경쟁력을 높여 새롭게 탄생하는 제주의 축산으로 거듭날 때이다.

또한 제주는 축산의 최적지이다.

넓은 초지와 방목지를 갖추고 있어 초식가축 사육에 적합하다.

제주의 축산을 경제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2011년 축산조수입 7,408억원으로 제주의 1차 산업 총 조수입 중 24.4%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생명산업이라고 일컫는 감귤산업이 22.2%로 축산업의 조수입에 못 미친다.

농가당 조수입에서는 축산농가 조수입이 감귤농가의 3배에 이르고 있어 타 품목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돈 산업의 조수입이 4,056억원으로 축산조수입 중 약 55%를 차지하고 있어 양돈산업은 제주 경제에 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11년 관광객 선호 1위 식품으로 제주 흑돼지가 꼽혔다.

제주흑돼지는 제주 환경과 더불어 고기 맛이 좋기로 유명세를 타서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제주 흑돼지 상호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제주에만 있는 제주흑우는 어떨까?

제주흑우 역시 조선 시대 임금님께 진상했던 진상품으로 그 맛 또한 유명하여 일반한우 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또한 제주는 말의 고장이라 한다.

제주에서 사육되고 있는 말 두수는 2만 1797두로 전국사육두수의 76%를 차지한다.

이는 역사적으로 원나라에서 제주에 목마장을 설치해 말 생산에 주력한데서 기인한다.

그런데 제주에서 키워지는 가축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흑우, 흑돼지, 흑마, 모두 검정색이란 점이다.

제주의 땅 역시 검정색이다.

제주는 일찍이 삼다 삼무의 고장이라 했다.

삼다 삼무의 고장인 제주에 축산의 삼흑 더해 제주를 알리는 것은 어떨까.

최근 들어 식품에서 흑색은 건강 웰빙식으로 널리 알려 지고 있는 점도 삼흑을 알리는데 좋은 요인이 될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유명한 흑모 화우는 고기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고가에 팔리고 있다.

흑모 화우의 조상이 우리 제주흑우라는 사실에서 제주흑우의 가치를 찾아보자.

일본 최고의 브랜드 돈육인 가고시마 흑돈은 일본에서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 또한 재래종에 기반을 두고 개량종과 교배를 통해 오늘날 흑모화우와 가고시마 흑돈으로 개량했다고 한다.

일본은 이러게 축산자원들을 활용해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제주 축산 지평을 열기 위해 제주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제주만의 축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는 타 지역, 다른 나라들과는 차별화된 제주만의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

각 분야에서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본의 흑모화우와 가고시마 흑돈의 개량에서와 같이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등을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수립과 탄탄한 육종 계획이 필요하다.

미래를 대비한 꾸준한 노력으로 제주축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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