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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쉼터이자 사랑방 역할”

쌍림월막보건진료소
진료·상담은‘ 기본’… 자전거 타고 안마 즐기고
다과 들며 대화 나누고… 신문 보고 정치토론도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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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민신문은 지역 곳곳에서‘ 사랑방 역할’ 을 톡톡히 하고 있는‘보건진료소·지소를 찾아서' 코너를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건강지킴이와 작은 일상을 담는 지면을 할애한다. <편집자주>

↑↑ 권경숙 소장
ⓒ 고령군민신문


"우리 진료소장님 어디 갈까봐 무서워요"

고령군 쌍림면 월막리 '월막보건진료소'에 모인 주민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천년 고찰 ‘반룡사’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왼쪽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는 월막보건진료소.

지난 4일 오후. 월막리 모든 어르신들의 딸(?)이라 지칭되는 권경숙(45)소장과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기 위해 월막보건진료소를 찾았다.

"쿵짝 쿵짝" 문 앞까지 울려 퍼지는 정겨운 트롯 가요가 가장 먼저 반긴다.

입구에 들어서자,때 마침 6~7명의 어르신들이 과일을 나눠 드시고 있다.

”우리 소장이 매일 이렇게 과일과 떡, 커피를 내와서 아주 잘 먹고 있어요”라며 칭찬 일색이다.

또 “윗동네 정신질환을 앓고있는 할머니를 위해 매일 새벽왕복 40분 거리를 걸으며 혈압약 복용을 해 주고 온다”며 한 어르신이 칭찬을 보탰다.

어르신들은 이야기도 잠시 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할아버지들은 기구운동을, 할머니들은 입담을 나누며, 시종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 운동을 잠시 멈춘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발 안마기를 받고 있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또 그 옆 어르신은 안마기에 몸을 맡긴 채 편안한 자세로 TV를 시청하고있다 .

월막보건진료소는 지난 1983년 10월에 총2억784만원을 들여 대지면적 995㎡에 연면적 111.41㎡의 2층 건물로 완공을 마쳤다.

이 곳 건강증진실에는 런닝머신을 비롯해 자전거, 손발 지압기, 골반 교정기, 반신욕기 등 13가지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고 권소장이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진료실에는 혈압계, 자동약품포 장기 등 일반 의료장비와 함께 편안한 상담을 위한 주민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오전에는 안사람(아내)들이 방문하고, 오후에는 우리(남자)가 찾는다” 는 어느 어르신의 말에 이야기를 듣고 있던 권 소장이 “아직 시골에는 내외하는 분들이 많다” 며 살짝 귀뜸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고령 우시장에서 소를 내다팔고 혈압 약 타러 헐레벌떡 뛰어오시는 아주머니.

늘 벗어둔 신발을 찾지 못해 헤맨다는 어느 어르신.

TV시청과 신문을 보면서 정치토론과 함께 나라사랑의 열정이 끊이지 않는 곳.

근래에는 이웃동네까지 입소문이 나기시작하면서 타 지역 어르신들의 자전거 방문이 이어지는 등 월막보건진료소에 가면 인정의 냄새가 물씬 묻어난다.

권 소장은 “요즘은 딸기 모종이 한창이라 하루 평균 10명 정도의 어르신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노인들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이다” 고 말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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