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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진 기자의 북유럽 특별취재(2)

풍경에 취해 마음을 내려놓게 만드는 곳…노르웨이
백야·빙하·요정…신비감으로 가득찬 나라
자연을 거의 훼손하지 않아 수려한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이 있고, 노벨 평화상 수상식이 열리는 곳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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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롤스티겐로드 ‘요정의 길’.
ⓒ 고령군민신문

노르웨이라는 이름에는 ‘북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 이름처럼 노르웨이는 세계지도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본토의 북쪽 절반 부분이 북극권에 속한다.
↑↑ 백야현상, 밤 9시 30분경이지만 날이 훤하다.
ⓒ 고령군민신문

여름에는 24시간 내내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이어지지만 겨울에는 밤이 길고 한낮에만 태양이 떠서 얼굴을 잠깐 내미는 정도다.
노르웨이에는 유럽 본토에서는 가장 거대한 빙원으로 알려져 있는 요스테달 빙원, 뵈이야 빙하와 피요르드 중 가장 화려하며 웅장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게이랑 피요르드, 송네 피요르드 등도 구경 할 수 있다.

△개인요트가 생활화
2번째 목적지는 북유럽 예술의 고장 노르웨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로 가기 위해 여객선을 탔다.
‘DFDS SEAWAYS’이란 여객선은 면세점을 비롯한 레스토랑, 오락실, 나이트클럽 등 없는 게 없었다.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배를 타고 있어도 육지에 있는 뜻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편안했다.
배안에서 1박을 한 후, 16시간 향해 끝에 오슬로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이곳저곳에서 요트들이 보였다.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요트가 꽉 차있었다.
이 요트는 전부 개인소유다.
유지비는 1년에 1천500만원 이상 지출된다. 놀라웠다.
북유럽사람들에게 요트는 날씨가 좋으면 바다로 나가 햇볕을 쬐고, 바다 한가운데서 책을 읽으면서 쉬기 위한 레저시설이라고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 터널
노르웨이는 터널도 잘 만들어 놓았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주로 땅 아래에 터널을 만들어 도로를 개설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땅위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사람들이 다니는 동선은 땅 아래 터널로 지난다는 이야기다. 이점이 놀라웠다.
한국은 산악지대가 많아 터널을 뚫고 그 안에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는 반면, 노르웨이의 터널은 자연 암반 그대로 뚫어 터널을 만들고 있다.
이 탓에 노르웨이의 터널은 미끈한 한국 터널과 달리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다.
오슬로에서 플롬산악열차를 타기 위해 가는 길에서도 터널을 지났다.
그중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라르달 터널을 지났는데, 이곳 터널의 길이가 24.5km라고 한다. 이 터널을 2번이나 왕복했는데, 정말 끝이 없이 정도였다.
↑↑ 라르달 터널의 ‘빙하의 빛’
ⓒ 고령군민신문

그리고 라르달 터널 곳곳에는 ‘방하의 빛’이란 의미로 푸른색 등을 설치, 운전자들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디테일한 노르웨이의 행정이 새삼 부러웠다.

△‘피요르드 심장’ 플롬
아름다운 계곡마을 플롬은 고대 노르딕어로 평평하고 탁 트인 땅이라는 뜻이다.
플롬강은 19세기부터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왔고 송네피요르드로 가는 길목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플롬에선 산악열차를 탈 수 있다.
플롬과 뮈르달을 잇는 길이 20킬로의 플롬산악열차는 까마득한 협곡사이로 20여 개의 터널을 통과하는데 운행 노선 주변의 경관이 매우 좋다.
↑↑ 뮈르달스 폭포. 빨간 옷을 입은 요정이 춤을 추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그중에 장대한 뮈르달스 폭포는 4단으로 이루어진 계단형 폭포로 총 높이가 230m이다. 수량이 풍부해 연중 많은 물이 흘러내린다고 한다.
이 거대한 폭포를 보다보면 어디선가 조용히 노래 소리가 들려오며 폭포 옆 붉은 옷을 입은 여인이 나타나서 춤을 춘다.
이 폭포 주변에 사는 요정이라고 한다.
홀리도록 아름다운 지하요정이 남자의 혼을 빼놓아 산으로 끌고 가는 모습을 여행자들 사이에서 종종 목격된다는 전설이 있다.
진짜 요정은 아니지만, 전설을 재현하기 위해 저렇게 위험해 보이는 곳에서 물보라를 맞으며 열심히 춤을 추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진 사람은 놀랍게도 여인이 아닌 남자다.
그 폭포 외에도 기차를 달리다 보면 협곡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뵈이야 빙하.
ⓒ 고령군민신문

△빙하에 놀라고, 폭포에 기절하고
빙하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곳 뵈이야 빙하와 빙하박물관을 찾았다.
산머리에 빙하가 보이고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는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빙하가 녹은 물에 손을 담가보니 여름인데도 정말 손이 시리다.
빙하를 보고 있으니 지금이 여름인지, 겨울인지 모를 정도로 신기했다.
피요르드는 한글로 협만을 뜻하는데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을 뜻한다.
옛날 빙하로 생긴 U자모양과 V자모양의 골짜기에 바닷물이 침입한 것이라고 한다.
↑↑ 유람선에서 바라본 게이랑피요르드 경관.
ⓒ 고령군민신문

게이랑에르로 1시간정도 소요되는 헬레쉴트 유람선에 탑승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1500m높이의 산들 사이에 형성된 16Km 길이의 V자형 계곡이다. 주변 높은 산위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절벽과 폭포가 웅장함을 더해준다.
무수한 폭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 피요르드에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빙하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이 절벽을 거쳐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 이였다. 그리고 신부의 면사포 같은 7자매 폭포가 있는데 이 폭포와 마주보는 위치쯤에 또 다른 폭포가 나온다. 이 마주보는 폭포를 총각폭포라고 부른다.
하루 세끼를 술로 먹을 만큼 술을 좋아한 일곱 자매가 살았다. 건너편에 살던 총각이 아름다운 7자매에게 반해 청혼을 했는데 일곱 자매가 모두 거절을 하자 시름시름 앓다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죽어서도 칠자매를 잊지 못한 총각은 절벽에 와인병 모양의 폭포로 변해서 칠자매를 늘 마주 보고 있다는 내용 총각폭포의 대략적인 스토리다.
↑↑ 요정의 길 경관을 감상 후, 내려가야 하는 도로가 매우 꼬불꼬불하다.
ⓒ 고령군민신문

‘요정의 길’이라 불리는 트롤스티겐로드로 가봤다.
왜 요정의 길이라고 불리는지 이해가 갈만큼 참으로 신비한 곳이었다.
보자마자 “우~와~~”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웠다. 카메라로 모든 경관들을 다 담을 수 없어 더욱 안타까웠다.
눈으로 밖에 담을 수 없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요정의 길’이 눈에 아른거린다.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한 후 ‘요정의 길’을 내려가는 길은 참으로 아찔하다.
이 ‘요정의 길’은 9월부터는 볼 수가 없다.
저렇게 험난한 길에 눈이 오면 사고가 많이 나기 때문에 길을 통제한다고 한다.

△화장실 ‘유료’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를 가기위해 1994년 제17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릴레함메르로 이동했다.
스키점프대가 보였고, 그 옆에 한번 이용에 한국 돈으로 대략 2000원 하는 화장실이 보였다. 유럽은 화장실 때문에 참으로 스트레스다. 공짜 화장실이 거의 없다.
한국인의 인식이 물건을 사지는 않고 화장실만 우르르 몰려와서 쓰고는 나가버려 한국관광객들만 오면 가게 주인 분들이 화장실 문을 잠가버린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맥도날드 같은 곳은 다행히 공짜가 많았고, 아니면 물건을 사면 화장실 이용이 가능한 가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유료이다.
화장실 이용료에 놀라며 주변경치를 감탄하는 사이 오슬로에 도착했고 관광이 시작됐다.
첨으로 들린 곳이 비겔란트 조각공원이다.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이 40여 년간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200여 점의 화강암, 청동 등으로 조각 작품을 제작하여 이 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주로 모두 인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 오른쪽에 손에 망치와 조각칼을 들고 있는 비겔란트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비겔란 조각공원은 오슬로 시가 부지를 기증하고 비겔란이 조성한 공원이다.
비겔란의 유언에 따라 누구든지 무료로 드나들 수 있는 공원이 되어서 그런지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비겔란의 동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던 도중, 한 조각품에 사람들이 붐벼있었다.
청동 조각품 중 가장 유명한 '성난 아이'인데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있다.
한쪽 손은 얼마나 많이 만졌으면 색깔이 바래서 금빛을 띄고 있다.
↑↑ 모노리스 조각.
ⓒ 고령군민신문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모노리스 석탑이 눈에 띈다.
모노리스란 ‘하나의 돌’이라는 뜻이다.
12명의 남녀가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높이 17m에 총중량 260t의 규모로 인간의 욕망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 오슬로 시청사 외부.
ⓒ 고령군민신문

조각공원을 나와서 오슬로 시청사로 갔다.
시청사 내부의 1층과 2층에는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거대한 유화가 있고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예술가 뭉크의 ‘생명’이라는 작품을 비롯해 수 많은 벽화와 그림이 있었다.
노르웨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바이킹 신화, 그리고 노르웨이의 문화와 역사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있는 벽화이다.
오슬로 시청사의 중앙홀에서 매년 12월 노벨 평화상 수상식이 행해진다.
평화상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노벨상은 노벨의 모국인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선정하고 수상하지만 평화상만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오슬로 의회가 선정하고 수상하는데 노벨이 왜 이런 유언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많은이들이 궁금히 여기고 있다고 한다.
시청사를 나와 오슬로의 대표적 번화가인 카를 요한스 거리를 갔다.
번화가인 것을 증명하듯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 거리에는 그랜드 호텔이 있는데 매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사람들이 묵는 호텔이라고 한다.
거리 중간 부분에 국회의사당, 서쪽 끝부분에는 노르웨이 국왕의 거처이다.
노르웨이에서 박은진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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