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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과학콘서트

고령군 청소년 독후감 공모전 당선작(장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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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웅(대가야고 2학년)
ⓒ 고령군민신문

과학콘서트라는 책 제목에서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한 단어는 '과학'이었다.

평소에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과학'이라는 단어는 정말 무겁게 다가왔었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는 순간 마음속의 중압감은 모두 사라졌다.

이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무게감과 달리,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재미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 방학숙제를 하는 겸에 다시 한 번 읽어 보았는데, 다시 읽으니까 더 재미있었다.

제 1악장은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라는 제목답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머피의 법칙이 재미있었는데, 이때 읽었던 머피의 법칙이 올해 우리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서 매우 반가웠다.

머피의 법칙은 ‘잘 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것이다.

마트에서 여러 줄 중에 제일 짧은 줄을 선택 했는데, 다른 줄이 더 빨리 줄어든다던가,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가지고 나갔지만 막상 비가 오지 않는 경우 등을, 나도 많이 겪어보아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12개의 줄 중에서 하나의 줄을 선택했다면, 다른 줄이 더 빨리 줄어들 확률이 12분의 11이라는 것, 아무런 계산 없이 비가 안 온다고 우기기만 해도 72.6%는 맞출 수 있다는 것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머피의 법칙’이라 단정 짓던 것이 조금만 더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된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그래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왜 나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라는 마음가짐보다는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인데 뭐’와 같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가야겠다.

제 2악장 ‘느리게'에서도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잭슨 폴록, 프랙탈 음악, 지프의 법칙은 뒷부분에 카오스니 뭐니 하는 부분은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예를 들어 ‘프랙탈 음악’에서 주사위를 던져 음악을 만들었을 때, 몇 개의 주사위를 던져서 만든 음악이 가장 듣기 좋은가를 실험한 것, 또, 잭슨폴록의 독특한 예술 세계도 마음에 들었다.

제 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에서는 어려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주의 심리학, 복잡성경제학, 금융 공학 등 제목만 보아도 읽기 싫어지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라는 제목에 맞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특히 자본주의의 심리학이 흥미로웠는데, 이 부분에서는 백화점의 설계에 대해 설명한 것은 참으로 신기하여 이 부분을 읽고 한때 소비자 심리학과를 목표로 하기도 했다.

백화점에 왜 거울이 많은지? 왜 창문과 벽시계가 없는지를 알게 된 나는 충격을 받았었다.

내가 백화점에 오래 안가 봐서 잘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어서 창문이나 시계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역시 돈을 잘 벌기 위해서는 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는 교훈(?)도 얻었다.

그래서 이 부분의 제목이 자본주의의 심리학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제4악장 '점차 빠르게'에서는 흥미로운 제목이 많이 등장했다.

소음 공명, 사이보그 공학, 크리스마스의 물리학 등 다른 책에서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의 물리학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하루 만에 지구를 다 돌지 못 한다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자라면서 산타클로스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전 세계의 산타들이 지역을 분담하여서 선물을 나눠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시시콜콜한 궁금증이 일기도 하였다.

이 책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읽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4악장으로 구성된 악곡을 연주하는 한 콘서트를 보는듯한느낌이었다.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느리게,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점차 빠르게 등 짜임새 있게 잘구성된 이 곡은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깨우쳐주었고, 과학의 범위가 생각 외로 너무나 무궁무진하다는 사실과, 일상생활 중에서도 과학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어서, 내가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전환점이 되기도 하였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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