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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 블루베리 농원∥청안식품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86호입력 : 201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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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으로 귀농한 사람들 2]
대가야읍 일량본길 나영은씨
ⓒ 고령군민신문


<청안 블루베리 농원∥청안식품>

친환경농업만을 고집 하고 다품종 생산으로 소신 있게 농사짓고 있는 귀농인인 나영은(59), 전귀자(57)씨 부부.
어릴 때부터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살아 온 나 씨는 33년을 병원에서 병리사로 근무한 후 퇴직을 하고 내려온 부부 귀농인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일을 잘했고, 학창시절부터 주말마다 틈틈이 농사일을 거들었다는 나 씨는 특히 부모님 일을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귀농에 대한 생각이 몸에 배게 되고 33년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귀향에 대한 열망도 강했다고 한다.

블루베리 농사가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서서히 준비를 했다는 나 씨의 1천800평 농장에는 블루베리 1천그루를 먼저 심고, 나머지 땅에 아로니아 100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또 나 씨는 2년 전 회사를 퇴직하게 되고 전 씨가 사업자를 내면서 그해 9월부터는 53평 사업장도 짓고, 농가 창고도 짓게 되어 이제는 완전한 사업장이 된 농원이 부부의 손길로 깨끗하게 잘 꾸며졌다.
미리 구입해 놓은 땅에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였다.
이후 부부는 4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농사는 대략 7년 전부터 시작을 했다고 한다.

시작과 동시에 농업기술센터에서 1년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그 이듬해인 2012~13년에 전문가 과정인 농민사관학교를 졸업하면서 사업의 필요성을 느껴 2013년에 여성창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소신 있는 농부답게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나 씨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친환경이다. 그래서 7년 째 노지를 고집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 친환경으로 지으려고 노력했는데, 자연히 토양이 좋아지면서 일부 유해 동물로부터 해코지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울타리를 치고 망도 쳐 봤지만, 멧돼지와 너구리 습격을 받을 때도 있고, 두더지는 말도 못하게 밭을 엉망으로 뒤집어놔서 복구 작업이 3일, 어떨 땐 열흘이 반복될 때는 ‘아 정말 힘들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특히 비가 오면 땅이 물러지고 지렁이도 많이 생긴 탓에 두더지와 너구리가 와서 땅을 다 파헤치는 피해를 입었을 때는 때론 손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무농약으로 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또 다른 궁여지책으로 개도 갖다놓기도 했는데, 이제는 새들이 오는 겁니다. 또 새망도 치고 했지만 어차피 약을 치지 않는 이상 이런 일들이 반복될 것이고, 이제는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되니 이제는 마음만은 편합니다.”
보통은 블루베리 나무가 크는 시기가 있어서 3년은 돼야 수확한다고 하는데, 나무가 너무 잘 커서 그 이듬해에 적으나마 첫 수확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꿈에도 생각지 못한 강추위가 30년 만에 찾아와 작물이 동해를 입게 되면서 가지들이 다 마르고 잎들이 새까맣게 변한 걸 보고는 ‘다 얼어 죽었구나’ 했다.
포기할 때쯤 새순이 나기 시작하더니 걷잡을 수 없이 많은 가지들이 옆에서 자라나는데 그 때 느꼈던 실로 엄청난 희망이 지금의 나 씨 부부의 삶의 디딤돌이 되었다고 한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버텨준 블루베리 덕분에 하루하루가 바쁘고 재미있다는 나 씨는 “한 번 먹어본 손님들이 이제는 입소문으로 단골손님까지 생기게 되고 주문이 많아져서 곧 수확을 시작하게 되면 택배 작업에 쉴 틈이 없다.

처음 2년은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하다 보니 사실 블루베리 판매 소득은 부수입이잖아요. 때마침 블루베리가 한참 인기도 있는 시기여서 시세도 좋아 참 재미있었어요. 당시 가격을 잘 모르다 보니 다른 곳보다 좀 싸게 받았었거든요. 노지라 맛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입소문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주문이 들어왔어요. 거의 모든 판매를 직거래로 하고, 한번 주문한 사람들이 계속 주문을 해오고, 여기에 주위 친구, 지인 등에 소문이 돌면서 고객이 늘어나게 되고 계속해서 주문량이 늘더라고요. 감사한 마음에 덤도 조금씩 얹어 주고 있어요”

그는 또 “또 보관이 용이하고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엑기스로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겨울에는 주위 농가에서 재배한 콩으로 메주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나 씨 부부에게 바쁜 수확철을 맞이하면 두분이서 너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늘 행복해요. 수확하는 기쁨이 더 커서 그렇다”면서 “농부로서 소비자가 마음 놓고 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했다는 자부심에 더욱 힘이 난다며, 한 번 먹어본 분들이 맛있다고 다시 찾아주는 일이야 말로 제일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정리 : 성혜원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86호입력 : 2016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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