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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자연과 더불어...대가야체험농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90호입력 : 2016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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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민신문

[고령으로 귀농한 사람들 4]
덕곡면 백2리 장영천 씨
청정지역,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현장체험 산실 … 대가야체험농원


든든한 동반자이자 벗인 부인과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장 씨는 처음엔 호젓한 전원생활로 스트레스 안 받는 편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한번 살아보자 하는 마음의 귀촌만을 생각했다.

읍내에서 벗어나 덕곡면 도로를 따라 10여분 정도 달린 후, 백리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로 우회전을 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까’ 싶은 자그마한 r골짜기처럼 보이는 곳으로 3분 남짓 올라가면 백2리 마을 어귀가 나온다.
중앙의 다랭이 논 바깥쪽으로 빙 둘러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산들이 아치형으로 둘러싼 정겨우면서도 고요한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퇴직 후 노후를 위해 이 마을을 택한 장 씨는 22가구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동네에 2014년 11월에 주소를 이전하고, 1년 후인 2015년에 집이 완성되면서 비로소 둥지를 틀었다. 이때만 해도 농사일은 남의 일이었다.
“여기 와서 처음 들은 소리가 ‘새댁’ 이었어요. 손녀까지 본 나이에 ‘새댁’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덕곡 백리더라고요. 처음엔 그 소리가 좀 새삼스럽게 들렸어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사실 듣기 싫지 않을 만큼 좋았어요”

평소 자식들 다 키우고 남은여생은 시골 가서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남편의 귀촌얘기에 선뜻 따라 나섰다는 부인 이 씨의 첫 귀촌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기억했다.
또한 그 ‘새댁’ 소리가 귀촌에서 귀농으로의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도 한다.
특히 연고도 없이 어느 날 집을 짓고 살겠노라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 부부에게 마을사람들의 따뜻한 환대가 고마웠다는 부부는 동네 어른들과 잘 지내면서 더욱 귀농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단다.
“조그만 텃밭을 가꾸고 물도 주며 자라나는 채소를 보는 게 즐거움이었어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그렇게 자라나는 채소를 보며 수확의 기쁨과 용기가 생겼어요”

장 씨의 보금자리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유유자적’ 속세를 떠나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고 자유로우며 편안하게 사는 삶이란 말이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마을 앞 다랭이 논들, 입구의 성황당 우측으로 옛 주막터가 보인다. 주막터는 옛날 과거 보러갈 때 항상 거쳐 가던 곳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 능선 밑에 노고성지, 금로, 가야산 만물상등 빼어난 자연풍광이 실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힐링’ 그 자체라며 동네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쏟아내는 장씨는 “이래서 귀촌을 하는구나”했다.

순수 귀촌만 생각했던 장 씨에게 귀촌하면서 알게 된 농업기술센터의 귀농 교육은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갔다. 귀농과 귀촌을 더불어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겠다고 느낀 장 씨는 사회생활에서 얻은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이제는 시골생활을 통해서도 펼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년 전부터 농업기술센터에서 귀농교육을 받기 시작했어요. 교육 중에서도 선진지 견학이 많은 도움이 됐다. 1년 과정으로 이수하면서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새삼 느꼈었죠. 그 이후로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귀농에 필요하다 싶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다니면서 교육을 받았어요. 많은 것을 직접 보고 , 듣고, 느낀 것이 정말 많았어요. 또 산림조합에서 산림경영계획을 알게 되면서는 임야의 개발에도 관심을 가졌다”

장 씨는 1만6천평의 임야에 산림경영계획을 세우고 각종 산야초단지와 야생화단지, 감나무, 밤나무, 호두나무, 음나무, 헛개나무, 등을 심기 시작했고, 남은 장소에는 버섯과 양봉을 시작했다.
“갈수록 농촌현실은 어려워진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일부 고소득 작물을 제외하고는 솔직히 그냥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 것도 벅차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농촌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계속 농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요즘 한창 관심 받는 6차 산업 쪽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하고, 가공 또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 소비자들이 농촌을 찾아와 직접 보고 체험도 하며 농산물을 사갈 수 있는 장소”
이렇게 소비자들을 위한 농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민하던 장 씨가 농업기술센터를 통한 농업체험교육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실습 교육장에서 과제 활동을 진행하며 배운 지식을 토대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령군이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 로 선정되면서, 관광 정책에 발맞춘 ‘대가야체험마을’로 사업을 더 키워가는 게 목표인 장 씨는 “‘대가야체험농원’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초부터 탄탄히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그러면서 현장 경험을 많이 접해봐야 하지 않겠냐”며 “성공적인 체험마을부터 이곳저곳 다녀 볼 계획”이라고 했다.

정리/성혜원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90호입력 : 2016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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