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룻배 그리고 기억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240호 입력 : 2017년 10월 17일
나룻배 그리고 기억 곽도경 기다려야 해 나는 나룻배 버드나무 숲으로 난 오솔길 따라 내게 올 수 없었던 긴 세월 거슬러 네가 내게로 온다면 자박자박 네가 걸어오던 발소리 기억하는 귀가 나보다 먼저 나루터에 나가 앉아 기다리겠지 바람이 불면 제 맘대로 뒤척이는 나뭇잎처럼 너를 기다렸던 긴 시간 동안 그렇게 뒤척이며 출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날들 오래전 그때처럼 네가 내게로 돌아온다면 근육 도드라진 팔뚝으로 힘차게 노 저어 나를 저 강물 위에 띄워 준다면 노을빛 풀어놓은 강물 위에서 뜨겁게 너를 안고 흔들려야지 ................................................................................................................ [시인의 말] 아무도 찾지 않는 나루터에 빈 나룻배 떠 있다. 어릴 때 화원유원지에서 고령 다산으로 건너는 배를 탔던 기억이 꿈속 처럼 희미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빈 나루터와 나룻배는 사공을 기다리고 사람들을 기다리며 말없이 낡아가고 나는 가끔 희미한 기억 속 풍경을 떠 올리며 나이 들어간다.ⓒ 고령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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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호
입력 : 2017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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