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99호입력 : 2019년 01월 16일
고 령
권이화
빗살무늬구름을 지나 고령으로 간다 그대가 고령(高齡)에서 새털왕관을 벗어놓고 다시 왔을 고령
어느 날 고령(高齡)에서 힘을 빼고 애인과 나란히 손잡고 희미해지려는 옛 그대를 불러보고, 고령이라는 행간이 탈탈 털리거나 무표정해진 행간을 가지고 놀더라도 고령, 얼마나 푸를까
거대한 봉분 주위로 작은 봉분을 거느린 산이 등의 힘줄을 댕기면 방울새의 울음이 간간이 물방울 소리를 내며 떠나기도 하고 대대로 빛을 산란하는 물고기들이 우르르 몰려들기도 하는, 그대의 고령, 휘파람 불며 고령(高嶺)을 넘어 하늘을 사뿐 걷는 기분 같네
옛 고령에서 새 고령으로 날아오는 새들이 새 고령에서 옛 고령으로 날아가는 새들이 내가 가는 고령(高齡)의 봉분으로 들어가 함께 바람이 된다면 나는 신날까 봉분의 옛날로 그대 만나러 간다면 그대 신날까 그대가 목신에 붙들려 천년의 바람으로 살아가는 고령 오동꽃물이 흐르는
별똥별은 십삼 월의 초록감빛이 든 동산에서 목신들과 푸른 잔치 벌리겠네 서쪽으로 가는 새들도 날개를 활짝 펴고 빛을 실어오고 실어가고, 내 고령(高齡)이어도 좋을 고령 대가야의 고령(高嶺)을 넘어 고령(高齡)으로 간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99호입력 : 2019년 0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