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301호입력 : 2019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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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선일까
고령중학교 2학년 (고령군민신문 학생기자) 강 수 아
이남석 작가의 소설 「뭘 해도 괜찮아」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꿈을 찾아가라고 격려하는 책이다. 초반에는 자신이 한 다짐을 지키지 못하고 주변 환경만 탓하는 태섭이의 모습이 답답했다. 그러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태섭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바뀌어가는 태섭이의 모습을 보며 나도 같이 성장해가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여 진로를 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만 초점을 맞추어 진로를 정한 적이 없었다. 사실 진로를 정할 때 성적, 수입 등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청소년기에 자신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매일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다른 문제에 휩쓸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놓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태섭이의 사서 선생님은 태섭이에게 링컨 전기를 추천해주신다. 링컨은 수많은 실패를 겪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아마 링컨이 다른 사람들처럼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다가 자신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와 같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그것이 링컨이 끝내 성공하게 된 이유임을 알지만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런 도전을 하기 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평소에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무모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도전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놀랐던 사실은 진로라는 것이 꼭 직업만은 아니라는 부분이었다. 과거에는 한 직업만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 진로와 직업이 거의 동일시되었지만 현대에는 진로와 직업의 구별이 필요해졌다. 진로의 사전적 의미도 ‘앞으로 나아갈 길’로 직업과는 구별이 된다.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더 포괄적으로 진로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부분인 것 같다.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태섭이의 담임선생님이다. 담임선생님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인물인데 이 부분에서 나와 생각이 달랐다. 나는 도덕적인 문제가 없는 한 과정이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에만 집중하다 보면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을 놓치게 될 수 있다. 또 결과가 좋으면 기쁘겠지만 결과가 나빴을 때는 실망스럽기만 할 것이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과정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모둠원과 함께 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았다면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즐거운 활동으로 남았을 텐데 결과를 위해 너무 재미없는 모둠활동을 만들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됐고 반성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다. 현실과 하고 싶은 것, 과정과 결과 중 어느 것이 우선이 되어야 조금 더 행복한,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둘 다 중요하지만 어느 한 가지에만 치중하여 다른 것을 놓쳐버리면 안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독단적인 생각을 다시 고민해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진로의 뜻이 ‘앞으로 나아 갈 길’이듯. 직업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에 교훈을 주는 책이라서, 아직 못 읽어본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청소년기에 많이 고민하게 되는 진로문제를 많이 해소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301호입력 : 2019년 0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