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포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9년 05월 21일
[고령군민신문=고령군민신문기자]
김송포
순장은 무언의 기록인가요 여자와 남자가 머리를 반대로 하고 포개어 누워 있어요 서너 살 연하와 결혼해서 해로한 것이 죄인가요 당신을 만나고 글썽거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었어요 눈이 부신 날, 가야금을 만들어 흥을 돋우자던 날을 기약했지만 실핏줄이 생겨서 갈 수 없어요 어린 남자를 만나 다독이며 살아가지만 남자는 이내 폐병을 앓고 먼저 가셨어요 여자는 나무가 금방 썩어 없어질 것이기에 돌로 만든 무덤을 만들어 영원히 순정을 지켜달라고 애원했어요 머리엔 금관을 쓰고 허리엔 도깨비문양의 장식을 차고 목걸이를 걸어 지존의 자리를 만들어 가장 높은 산자락에 보전할 거예요 당신을 왕으로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돌무지 속에 최고의 으뜸이 되게 순장덧널을 만들어주세요 당신은 대가야의 우뚝 솟은 왕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