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에 담은 또 하나의 행복....다산서도실을 찾아서! 건강, 행복, 감사로 함께하는 취미활동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0년 12월 21일
은은한 묵향으로 가득한 다산서도실(훈장 서금석‧ 회장 조만집)에는 포근한 사랑과 잔잔한 행복으로 가득했다. 말로 형언하지 않아도 회원들의 마음에는 감사와 평온으로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취미로 시작한 서예가 어느새 국전을 비롯한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은 서인들이다.
글씨에 마음이 담긴다는 이들을 사로잡은 붓글씨의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 전통문화의 한 영역으로서 수십 세기에 걸쳐 우리민족의 정신적 세계의 한 주류를 형성해온 것이 바로 서예다. 그런 이유로 한자나 묵서생활의 시대가 끝난 지 이미 오래인 오늘날에 와서도 많은 사람들이 서예를 아끼고 취미 생활의 일부로서라도 서예를 가까이 하고 있는 것이다.
서예는 현대 과학 문명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정신세계에 하나의 청량제 구실을 하기에 충분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서예를 배우고 서예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구)다산면 사무소에 위치한 이곳 다산서도실은 전 회원이 모두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전시회를 두 차례 가졌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를 갖지 못했다. 내년에는 회원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작품 전시회를 꼭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모두의 소망이다. 조만집 회장은 “우리 다산서도실은 인근 지역으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이지만 시간만 나면 공부를 하고 각자 소신껏 묵심을 가지고 회원 상호 간에 친분을 더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습니다” 라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잊혀져 가는 한문을 가르치는 것“이 바람이라고 했다.
붓글씨는 손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쓴다고 할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서예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총기 넘치고 정신이 또렷하다는 게 회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서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대하는 회원들의 마음이 담긴 글씨에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회원 권영진(84)씨는 갈 곳이 없을 때 이곳 서실에 오면 참 좋습니다. 치매도 없고 잡념이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라며 서도실에 대한 자랑을 펼쳤다. 그만큼 서예가 주는 이로움이 많다는 것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든지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서 자신을 수양하며 회원들과 친교를 다지는 다산서도실 회원들의 아름다운 삶은 언제까지나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