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그 누구보다 넓은 마음으로 필 요한 곳에 손길 내밀어 숙명처럼 헌신하는 여 기 대한민국 최고의 봉사왕 이필여
거실 빽빽이 걸려있는 많은 상장 가운데 기자의 눈길이 머문 곳은 그가 선물로 받은 삼행시다. 그 안에는 그의 삶과 인생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20살 어린 나이에 서울에서 이곳 고령으로 시집을 와 지금까지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보배로운 사람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성산면 삼대1리 이장 이필여(71)씨다.
그의 고향은 예천이다. 처녀시절 서울에서 미용사로 일을 하다 9남매의 맏이인 현 남편 이수근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한 그때부터 그의 삶은 자체가 봉사였다. 자신이 지닌 재능을 활용해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어언 50년,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보다 많은 봉사를 해온 날들이 그저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평생학습성산면지부장 10년째, 부녀회장 16년, 삼대1리 이장 5년을 역임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다. 그가 가는 곳마다 언제나 변화와 웃음이 가득하다.
2019년 1월에는 KBS 방송 ‘비상소집 전국이장회의’에 경상북도 이장 대표로 출연해 지역의 핫이슈에 대한 토크쇼로 앞서가는 이장으로서의 면모를 떨치기도 했다. 그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봉사를 몸소 실천해 오고 있는 보배로운 사람이다.
이필여 이장의 봉사는 지역 곳곳에 손길이 묻어있다. 집안일에다 미용실까지 바쁜 와중에서도 아이들 뒷바라지 또한 언제나 빈틈이 없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어머니 회장으로서 봉사를 했다.
어디 그뿐일까 적십자고령군협의회장, 고령군새마을어머니회장, 여성예비군고령군소대장, 삼대1리 부녀회장 등을 두루 거치기까지 언제나 솔선수범 봉사 현장에서 진정한 보람을 찾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평생학습성산면지부장과 삼대1리 이장을 맡아 그야말로 웃음꽃 넘치는 최고의 마을을 만들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삶 그 자체가 바로 봉사인 셈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봉사로 살아온 그에게는 남다른 보람이 있다.
마을평생학습을 하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40년을 돌려준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 물으니 미처 한글을 깨우치지 못해 답답해 하던 할머니들이 “눈 좀 뜨게 해 주소”라는 말에 바로 강사를 초빙해 한글을 가르친 것이다. 한글 공부를 시작 한지 3개월이 지나자 글을 터득한 할머니들은 본인 이름을 쓰면서 은행에 가서 직접 돈도 찾고 정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의 노력에 정말 뿌듯한 보람과 희열을 느끼며 자신이 더 기쁘고 더 큰 행복을 느꼈다고 했다.
이렇듯 삶의 곳곳에 녹녹히 스며있는 봉사의 결실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훈장이고 값진 재산이다.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 2천시간 표창에다 고령군여성예비군 소대장을 지닌 그는 마을평생학습 성산면지부장으로 10년을 봉사했다. 그뿐이 아니다. 부녀회장 16년, 삼대1리 이장 5년째다. 그러고 보면 삼대리 마을을 위해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한결같이 헌신 봉사를 해오고 있다.
그의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 덕분에 마을평생학습은 오늘도 변화와 발전으로 성산면 어르신들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되고 있다.
그는 이렇게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언제나 묵묵히 배려해준 남편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 했다. 이필여 이장의 봉사는 자녀들에게도 본보기가 되었다. 봉사를 생활화한 엄마를 보고 자란 자녀들도 모두가 봉사대열에 나란히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다.
개개인의 가정이 건강할 때 고령군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는 그는 평생학습 초창기인 10년 전부터 이미 오늘날의 비전을 본 것이다. 오로지 초심으로 묵묵히 ‘평생학습으로 살기좋은 마을만들기’를 추구한 것이 그의 지표였다.
생활의 전부가 봉사라 해도 모자랄 만큼 언제나 이웃을 위해 베풀고 배려하면서 앞으로도 힘 닿는데 까지 계속봉사를 하겠다는 이필여 이장은 나의 작은 봉사로 하여금 주위 사람들이 더욱 더 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하고 큰 보람이라며 하얀 목련꽃처럼 활짝 미소짓는 모습이 바로 천사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