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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체육회장 김 종 태 |
도시는 결국 삶의 질로 선택된다. 사람이 머무는 도시는 화려한 건물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얼마나 풍요로운지에 달려 있다.
지금 고령군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세계유산을 품은 대가야 고도 고령이라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고령군이 ‘머무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 체육 인프라 확충이 얼마나 절실한 과제인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생활체육과 문화·관광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다. 아이부터 노년까지 몸을 움직이며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고령의 미래다. 그동안 고령군에도 많은 노력이 있었다. 대가야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대가야문화누리 국민체육센터, 고령군민체육관, 다산건강가족센터 등은 군민의 건강과 복지를 한층 넓히는 데 기여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군의 체육 인프라는 높아진 군민 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고령군의 현실을 고려할 때, 건강과 활력을 뒷받침할 기반 인프라의 부족은 도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뼈아픈 것은 어렵게 지어진 시설조차 예산이나 부지 문제로 정규 규격에 미치지 못하거나, 종합경기장이 없어 전 군민이 한자리에 모이는 군민체육대회조차 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종합경기장의 부재로 전국 규모는 물론 도 단위 대회의 유치와 개최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오는 도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고령군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필요한 모든 것을 지역 안에서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인구정책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배우고 자랄 수 있는 도시, 어르신들이 건강과 활력 넘치는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도시, 젊은 부부와 가족들이 주말마다 타 도시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이는 생활체육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
이제 제안한다. 생활체육 인프라와 문화·스포츠 기반시설을 장기적 관점에서 함께 논의하고, 군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세계유산 도시, 대가야 고도 고령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지금의 투자가 앞으로 군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다음 세대가 고령을 선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고령군이 군민에게는 자부심을 주는 도시, 아이와 어르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그래서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경쟁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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