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정거장 등 결정하는 용역 시작 노선 지나는 9개 지자체 역사 건립 당위성 주장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9년 11월 18일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칭 서부경남KTX)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 선정이 끝나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용역예산은 110억원이고, 용역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이다.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주요내용은 ▲ 노선 및 정거장 등의 배치계획 ▲ 철도 수송수요 예측 ▲ 공사내용·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조달계획 ▲ 환경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다. 고령군은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곧바로 착수해 2022년도에는 고령군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김천∼거제 구간 172㎞에 4조7천억원을 투입해 고속철도차량이 다닐 철로를 까는 사업이다. 성주-고령을 지나 경남 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거제 등 9개 시군을 통과한다. 역사는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을 사용하고 합천, 고성, 통영, 거제 등 4곳에는 역사가 신설된다. 1966년 김천에서 삼천포 간 철도 연결을 위한 기공식을 했으나 정부재정부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올해 들어 1월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본격적 사업이 추진됐다.
고령군과 성주군은 김천-합천 65km구간에 역사가 한곳도 없다며 전체 철도노선 구간 가운데 5개 역사가 경남에만 집중된 KDI 분석 내용을 두고 경북 역차별을 주장하며 역사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독자적으로 ‘남부내륙철도 경북 구간 역사 설치 외 2개소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성주군도 성주역사 유치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군민 결의대회 등 주민 결집을 통한 역사 유치 관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군은 45명의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고령역유치위원회를 지난 4월에 출범하여 그동안 대규모 군민 결의대회(5월 14일) 개최 등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 활동과 유치 건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7월23일)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 자유한국당 간사실을 방문(10월28일)해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 설치’를 건의하고 3만5000여 군민의 염원을 담은 건의문과 서명부를 전달했다.
김인탁 남부내륙고속철도 고령역유치위원장은 “고령역은 관광산업 연계망과 사통발달의 전방위적 물류교통망 구축의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라면서 “남부내륙 지역에 고루 혜택이 미칠 수 있는 적정 역간 거리에 위치한 고령역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역은 고속철도 제 기능 발휘를 위한 합리적인 역간거리인 57km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고, 2개의 고속도로 IC, 영호남을 연결하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26호·33호이 교차하는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대구산업선과 연결하여 달빛내륙철도와의 환승역 역할로 가장 합리적인 역이다”며 효율성, 접근성, 연계성이 뛰어난 고령역이 가장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