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자리를 수락했다. 야당 소속 광역시장이 여당 전직 국회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어서 두 사람 간 화합적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4월 총선 후 정부, 여당과 채널이 끊어지다시피 한 권영진 시장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지만 그 결과는 미지수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이 시정을 이끌게 되었는데 대구시의 새로운 협치 실험이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경제부시장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개인 SNS를 통해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전 의원은 "대구에 와서 정치활동을 하면서 했던 얘기들이 이럴 때 대구를 외면하면 다 허언이 되지 않겠어요.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이에 대구시 민선 7기의 후반기 진용은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과 민주당 출신 부시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경쟁 정당의 인물을 부시장으로 임명한 혁신적인 인사를 통해 지역의 정치적 역량과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거대 여당이 존재하는 현실 정치 구도 속에서 대구시의 운신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와 함께 긍정적인 평가를 낳고 있다.
잘하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고, 그 성과의 수혜는 대구 지역 사회가 될것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대구시정, 오랜 침체에다 코로나19 타격까지 더해져 크게 위축된 지역 분위기가 상생의 협치를 통해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복환 기자 km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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