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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_성공ceo 해지음영농조합법인 이기홍 대표

“서울 종로에 교육용 돼지 축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0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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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음영농법인, 과감한 친환경 시설투자 ‘가축분뇨·악취 해결’
솔선수범 환경개선, 전국 양돈농가 ‘현장 벤치마킹 선진지로 북적’
이기홍 대표, ‘대통령직속 농특위위원 위촉’ 심도있는 축산정책 기대

한돈협회 부회장, 환경개선위원장,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 위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해지음영농조합법인 이기홍 대표

축산 농가 환경개선은 양돈 산업을 지속하기 위해 필수불가결인 사항이다.
그동안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분뇨 처리 문제로 지역에서도 민원 발생이 잦았다. 하지만 이제 옛말이 될 전망이다. 대한한돈협회가 축산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양돈 농가 지원을 위해 ‘축산환경 고충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업체가 그 해답을 찾아 축산환경 개선에 앞장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전국에서 환경 컨설턴트사업 축산환경개선 교육을 위해 줄을 이어 찾아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난 9월 3일부로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업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앞으로 1년 동안 활동하게 된 영농조합법인 해지음 이기홍 대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이기홍 대표는 “단기,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아이디어와 투자 등을 아끼지 않으면 악취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 고령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농업기술센터 정원청 축산정책계장의 소신있고 적극적인 행정 덕분에 단백질 식량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며 “양돈을 포함해 축산 농가들이 보다 더 깨끗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으로 경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고령군 대가야읍에 위치한 해지음영농조합법인. 대한한돈협회 부회장으로서 환경개선위원장까지 겸직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기홍 대표를 만나 민원의 대상이던 축산농장의 악취제거를 어떻게 탈바꿈시켰는지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미허가 축사 적법화 리모델링 모범 사례

해지음은 가축분뇨 배출시설의 설치를 고령군으로부터 2018년 3월 13일 허가를 받아 준공검사를 마쳤다. 공원을 비롯해 하천부지와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양돈장의 위치 때문에 리모델링이 말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이기홍 대표는 뚝심있게 계획한 것을 일사천리로 실천에 옮겼다.

부인과 아들 모두가 축산업에 종사하는 그야말로 축산가족인 만큼 이 대표는 미허가 부분이 절반인 농장을 인수하면서 친환경 시설에 더 세심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액비저장시설 등을 추가로 신설하고 무창돈사로 리모델링한 것은 누가 찾아오더라도 양돈장을 깨끗하게 운영할 수 있구나 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 문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사육성적 향상은 물론 직원 복지 증진도 함께 해결했다. 따라서 과거에는 민가로부터 민원이 다발했지만 지금은 밖으로 나갈 냄새를 잡는 것은 물론 고기의 잡내도 제거하고 육질도 높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설명: 리모델링 후 악취 등을 잡기 위해 돈사 외벽에 설치된 OH라디칼을 활용한 안개분무 시스템이 눈에 띈다.
(사진제공 해지음)

축산악취 개선 지자체·농가 협력 중요해

축산악취 문제는 더 이상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행정에서 느슨하게 미뤄서도 안 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는 축산악취를 저감 할 수 있는 기술력이 상당히 올라온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가 현장 적용 가능한 바람직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자체와 농가가 함께 협력해 적극적으로 축산악취 저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도로 교통이 발달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악취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축산악취 해결은 고령군에서도 지자체의 숙원 과제 중 하나였다. 이런 가운데 고령군은 철저한 사전 농가 조사와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집중적으로 악취개선에 나섰다.

국비, 도비, 군비, 융자를 합쳐 모두 24억5300만 원의 광역축산악취개선 사업비를 투입, 양돈농가 12호를 대상으로 축사와 가축분뇨처리시설, 악취저감시설 등을 지원해 축산악취를 저감하고 악취 민원해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향후 포부 “종로에 교육용 돼지축사를 만들고 싶다”

“서울 종로 한가운데에 냄새가 전혀 안 나는 돼지 축사를 만들어서 아이들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저는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축사에 대해서 자신만만한 이기홍 대표. ‘내 가축에 투자하면 순환해 내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마인드를 가진 이 대표는 축사 환경개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10개가 넘는 축사 대부분을 현대화한 축사로 바꾸고 축산환경 개선 대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계획, 추진하고 있다. 

일단 자신의 축사에 적용하고 앞으로 모든 한돈협회 회원들에게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돈사 내 악취를 줄이면 돼지 성장 및 건강에 효과적이라는 이 대표는 배양기를 거친 미생물을 살포한다. 돈사 내부 소독제 대신 미생물을 활용하는 것이 악취 및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돼지들이 먹는 물에 22종의 미네랄을 투여해 분뇨배설 시 악취 발생이 감소하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악취를 많이 잡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다 이산화염소수 살포와 액비순환 시스템까지 추가하면 축사의 악취는 거의 잡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한돈농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양돈장 주변에 나무를 심거나 벽화 그리기, 펜스 설치 등을 추진하며 나아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나눔 봉사가 이 대표가 추구하는 마지막 계획이다.


한돈협회 환경개선위원회 ‘악취저감’ 정보 적극 교류

축산업 종사 35년, 젊음을 오로지 축산업에 이바지한 이 대표는 2001년 7월부터 고령에서 우수농장 등을 운영하는 축산계의 대부다. 축산악취 저감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방법들을 적용해 나타난 효과와 각종 정보 등을 지자체는 물론 정부기관과 단체, 한돈협회 회원농가들과 교류하고 있다. 

대가야읍에 위치한 해지음 신축사옥은 축산전문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이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최첨단 시설로 건축한 것이다. 요즘 전국에서 찾아오는 축산 전문가들과 MOU체결 및 선진지 현장 견학 축산농가들을 맞아 농가 기술지도와 벤치마킹 등에 따른 세미나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밀양지역 양돈농가 30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고령을 찾아오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저감 사례를 공유하는 등 우수농장 선진지 현장으로 인기를 더하며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용을 많이 투입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악취개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단기대책으로 사료 첨가제 사용을 꼽았다. 환경개선제와 기타 첨가제를 사료 내에 필수적으로 첨가하고 농업기술센터의 미생물을 공급받아 배양해 돈사 내부 소독제를 대신해서 이용하는 것과 함께 22종 미네랄 자동 음수 투여를 통해 분뇨 배설시 악취 발생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기대책으로 액비순환시스템, 바이오커튼, OH라디칼을 활용한 안개분무식 장치, 24시간 자동 고속발효시설 등 고품질 액비생산과 악취제어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선 점도 부각된다.

▲사진설명: 대한한돈협회 주관, 한돈자조금 주최로 경북 고령 해지음 회의실에서 열린 '축산환경 컨설턴트사업 축산환경개선 교육'에 참석 후 현장을 찾아 견학한 참석자들. (사진제공 해지음)

축산농가의 비전이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축산은 시스템적이고 장치산업이다. 환경을 깨끗하게 하면 그만큼 돌아온다. 시설이 노후되고 열악한 상황에서는 능률이 안 오른다. 타 지역에서는 아직도 1세대가 축산인이다. 하지만 우리 고령은 2세대인 50대가 주축으로 축산에 몸담고 있다. 그만큼 축산농가가 젊다는 것이다. 축산은 고령의 자산이다.

축산가족으로서 그동안 내가 하는 일을 가족들이 지켜봐서 이해를 해주고 함께해 주는 것이 보람이고 뿌듯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풀어야 할 것은 주민과 함께하는 축산농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존중받아가면서 함께하는 축산농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가 생각하는 축산인으로서의 지론이다.

군민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
지난 8월 22일 KBS 오늘 아침 제1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축산악취 개선을 위해 축산농가들의 부단한 노력의 현실을 소개하며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는 피력으로 전국 한돈농가의 고충을 토로했다.

 축산은 식량산업이라는 이 대표는 국민들께서 악취로 인해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주고 이해해 주길 부탁했다. 현재 축산농가들의 피나는 자정노력은 곧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폐를 끼치지 않고 환영받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지역 농업 소득 상위는 축산물이 차지한다. 돼지 농가가 40가구로 13만두 정도에 이른다. 이는 경북에서 가축 사육수 2~3위 정도다. 따라서 축산이 냄새가 나고 민원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축산악취로 피해를 입는 군민들의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식량안보로 우리들의 식탁에서 사랑받는 단백질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축산농가들의 고충을 조금만 이해해 주면 참 고마운 일이다. 

오늘날 환경을 깨끗이 하는 기술이 부진함에 그 부분을 잘 못 챙겨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 축산 현장에서 답을 찾아 기술을 최대한 투입해서 군민들께 민폐를 끼치지 않는 축산농가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흡한 부분을 잘 개선하고 보충해서 군민들에게 잘 하겠다는 마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남보다 앞선 사업에 리더로 열정을 다할때 진정한 보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힘들어도 그것을 위안 삼아 지금까지 해 왔다. 실질적으로 양돈생활은 힘들다. 자본 확충 등 어려운 과정을 겪고 내 농장을 가지고 내가 남보다 앞선 사업을, 리더가 되어서 한다는 것이 진정 보람이다. 항상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자존심을 갖게 한다.

반면에 힘든 부분도 있다. 주위에 환경으로 인한 민폐를 끼친 것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그래서 적어도 자식한테까지 이런 축산환경 대물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면서 창출한 수익은 또다시 환경개선에 재투자하며 축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있다.

군민신문 취재본부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0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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