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종류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다양해지고 정보의 양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언론은 독자들에게 알찬 정보와 정확한 소식을 제공해야 한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 언론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들은 언론에게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고 우리가 사는 지역 사회 각계 각층의 밝고 어두운 면을 조명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다수 지역 언론은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상실하고 관공서나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스스로 행정의 홍보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불가원 불가근 (不可遠 不可近) 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상호 관계를 논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언론과 권력의 바람직한 관계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너무 멀어도 안 되고 너무 가까워도 안 된다는 말이 아주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이 원칙을 지킨다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기자도 사회인이다 보니 개인적인 친소관계가 있다. 특히 학연, 혈연, 지연이 강조되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는 더군다나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안에서 취재를 해야 하는 지역 신문은 더 더욱 그렇다. 지역 언론은 지역의 현실을 직시하고 현안문제에 합리적 비판과 대안제시로 믿음직한 언론 상을 지향하고, 지역 주민 권익을 대변하는 언론 상을 구현해야 한다. 주민의 눈으로 보고 주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달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 또한 언론의 사명인 정론직필을 준수하고 그 어떤 물리적인 강요와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요 사명이다.
바람직한 지역 언론은 ‘건강한 지역공동체 밑거름’ 주민의 화합과 지역자존의 선도적 역할 수행해야
본지는 이번 호부터 새로운 각오로 닻을 올린다. 기존의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면면을 구축해서 희망찬 대가야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우리 지역에 훈훈한 사랑이 넘치는 온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지역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밝고 따뜻한 소식을 중점적으로 발굴해서 지역 발전과 문화 창달이라는 당위성을 부각시켜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지역신문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희망을 열어가는 다정다감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새로운 시각으로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한 전망과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에 솔선수범하고 중추적 역할을 함으로서 지역 언론의 사명에 충실할 것이다.
이는 우리 지역 모든 언론이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과제라고 본다. 우리 군민신문은 지역의 진솔한 대변지로서 각계각층의 여론을 하나로 묶어 내어 어려운 난제들을 푸는데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언론 본연의 책무인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지향하고, 옳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따끔한 채찍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활자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권력과 부정과 비리 앞에서는 비판하고 견제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공존과 상생의 장을 만들고 훈훈함이 묻어나는 대가야의 도읍지 살기 좋은 우리 지역, 고령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
더불어 우리 지역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지방자치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며 보다 더 겸허한 자세로 정진해 지역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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