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기초의회는 무용론(無用論)에 휩싸여있다. 일부 의회에서는 일탈 모습들을 보이기도 하면서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고령군의회 역시 최근 크고 작은 일로 군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초의회는 지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에 대해 감시와 견제, 조례 재정, 민원 해결 등을 토대로 지역에 봉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집행부 예산에 대하여 견제, 감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지자체의 발전과 성과를 위해서는, 군민입장에 서서 현상과 문제점을 검토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또한 제시된 문제점에 대해 집행부의 불성실한 답변과 미흡한 사후조치는 막아야 한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에 대해 기초의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집행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이익을 조정하는 역할은 기초의원의 고유한 권한과 책임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 일부 의원들은 집행부와의 유착관계로의 모습이 보일 때가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의원과 집행부 사이에 감시 견제가 아닌 밀월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군민의 세금이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지 모를 뿐 아니라 낭비되는 줄도 모르게 된다.
기초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인 우리 군민들이 평소 의원들의 능력을 제대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각자 역할에 충실하게 된다. 의원들은 갑론을박을 통해 대안을 찾고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지역 현안을 위해 혼신을 다 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지역 군의원들은 과연 어떠한가! 물론 열심히 잘하고 있는 의원들도 있다.
회기의 절반을 달려온 지금 본인 스스로를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히 최근 들어 몇몇 의원들은 지역주민들을 너무나 실망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을 선도해 나가야 할 의원이 오히려 지역을 욕되게 하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행정에 대해서 감시 견제 역할은 못하고 개인의 안일을 위해 제 밥그릇 챙기기 급급한 요즘 고령군의회를 보면 참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런 의원 때문에 전체의원이 다 똑 같다는 이미지를 받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군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살림꾼이다. 군 예산집행에 있어 공 개념이 확실해야한다. 군수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하고 때론 견제하면서 지역을 위하는 바람직한 의원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 이 또한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역부족이라 할 수 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할 수 있는 군의원이 되어야 한다. 지역에서 진행하는 사업과 행사 예산집행 등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실무자보다 관련 법규, 조례, 규칙, 규정 등 전문지식 등을 파악해야 제대로 관리 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지않는 군민의 대변자로
군 예산이 적시·적소에 올바르게 사용되어 효율적이고 살기 좋은 고령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해야 할 군의원들이 후반기 의장 선출 건으로 서로 양분화 되어있는 모습 또한 참으로 볼 상 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의회가 바로서지 못하면 당연히 군정은 바로가지 못한다. 견제보다는 공평을 부르짖는 의원들, 진정 그들이 선거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의 대변자로 일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제대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군의원은 군민의 대표다. 한 사람의 의원이 곧 3만여 고령군민의 얼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역민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며 오로지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자존심 있는 의원이 되어줄 것을 간절히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