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설날은 민족 대이동이라고 할 정도로 모두가 보고싶고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고향에 가느라 기차와 버스표가 매진되고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정체로 시름을 앓으면서도 마음은 내내 즐겁고 행복한 것이 바로 우리의 명절입니다.
하지만 지난 추석 때부터 특별한 명절을 맞게 된 것이 이번 설에도 얼굴을 마주하기가 그저 조심스럽습니다. 북적북적 한 자리에서 정을 나누던 예년의 설날이 그저 그립습니다. 다시 우리의 건강한 일상을 찾기 위해 잠시 멈추는 시기라 생각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음을 달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설연휴는 직계가족도 5명 못 모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니만큼 참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일을 위한 일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오는 14일 구정연휴까지 재연장됩니다. 이에 맞춰 고향 가시는 분들은 안전하게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가족 친지분들과 만나지 못하시는 분들은 설날을 맞이해서 따뜻한 덕담 많이 나누시고, 서로 간에 마음으로 정을 더하시면서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한 해를 보내면서 그만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부디 마스크를 벗고 웃는 얼굴로 함께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평소 우리 군민신문에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아낌없는 배려와 사랑으로 함께해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인사 올립니다. 올해는 힘든 일 모두 극복하는 한 해, 특히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