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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제풍수지리연구소장-이근우 |
봄바람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감싸준다. 이제 30여일이 지나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다. 필자가 오래전 모 언론사에 ‘이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꽃은 목화꽃’이라는 내용의 기고를 한 적이 있다. 오늘은 ‘삶은 목화씨’라는 제목으로 한다. 필자가 40여년 전 고령군청 산하 지방공무원 재직시 공무원 교육원에서 교수로부터 들은 애기이다. 교수는 “이 지구상에서 최고의 석학이 모이는 두 대학이 있는데, 하나는 미국의 하버드대학이고, 또 하나는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이다”고 했다. 영국 옥스퍼드박물관에 가면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500인을 선정해 놓았는데, 거기에는 우리 민족 세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처음은 세종대학이고, 다음은 이순신 장군, 그 다음이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했다. 참으로 세계적인 위인임에 틀림없다. 오늘은 성왕 세종대왕의 인사 스타일을 한 토막 쓰고자 한다. 대왕께서 초봄 어느날 대신들을 어전으로 불러놓고 목화씨 두 알을 나눠주면서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 가꾸고 가을에 솜이 피거든 가져오라”고 했다. 대신들은 행여나 남보다 뒤질까봐 아주 잘 핀 솜들을 가지고 왔는데, 한 신하는 목화씨 두 알을 그냐 가지고 왔다. 대왕께서 “신하는 어찌하여 솜을 자져오지 않고 목화씨를 그냥 가지고 왔는가?”하고 물으니 그 산하가 하는 말인 즉 “봄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지성을 다해 가꾸었으나 안타깝게도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라고 했다. 그 말에 대왕은 무릎을 치면서 “신하야말로 진정한 나의 부하로다”하며 그날부로 영의정에 제수(除授)하고, 솜을 피워온 대신들은 파직시켰다. 사실은 대왕께서 대신들을 시험해보자 목화씨를 나누어줄 때 목화씨를 물에 넣고 삶아서 싸기 나지 않도록 나눠준 것이다. 독자여러분 어느 신하가 충신인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 윤석열 정부의 국무청리 인선 등을 보면서 임명권자가 목화씨로 한 번 시험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모든 지도자들은 인사에 세종대왕의 ‘목화씨 인사’를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