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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칼럼] 신체화증상은 무엇이며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김현정/삼성한의원 원장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2년 11월 16일
김현정/ 삼성한의원 원장

어지럽고 목이 아프고 소화도 너무 안되고 위장관이 벨트로 누군가가 조르는 듯 답답하고 심하면 가슴도 답답해지고 맥박이 빨리 뛰고 밤에 잠도 못자던 김걱정씨는 큰 마음을 먹고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 24시간 지켜보는 심전도 검사 및 뇌 MRI MRA 검사까지 다 받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약간의 역류성 식도염 증상만 진단이 내려지고 별다른 이상소견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각종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걱정씨는 여전히 목줄기가 아프고 두통도 자주 생기고 자주 어지럽고 여전히 소화도 자주 안되고 잠도 계속 못 잡니다.

이런 경우를 신체화 장애, 신체화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건강염려증과는 조금 다릅니다. 건강염려증은 신체적 증상이나 감각을 부정확하게 인식해서, 자신이 심한 병에 걸렸다는 의심 및 공포를 갖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한방에서는 몸의 병과 마음의 병을 별개로 보지 않고, 정신과 신체를 유기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트레스와 신체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로 인해 불편을 호소할 때 예민한 성격으로 치부되거나 나약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자는 실제로 여러 불편과 통증을 느끼는데, 검사 상에서도 뚜렷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신경성"이라고 판정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체화 증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많은 분이 답답함을 느낍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평소보다 많이 분비되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등 비정상적인 신체 증상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몸이 회복되기 전에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스트레스 호로몬에 과다하게 노출이 되고, 이 때문에 평소에는 기분 저하, 피로 정도만 느꼈던 것이 구체적인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흔히 화병이라고 하고, 자율신경 실조라고 하기도 합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적절한 길항작용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신체화 증상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할 수 있는데, 이것은 환자를 힘들고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신체화 증상을 겪는 경우 일반적인 의학적 치료로 잘 호전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몸이 아프다고 생각이 되어서, 심장내과, 내과, 정형외과, 부인과를 먼저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아프다고 하니 과도한 검사도 많이 받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의사가 자신의 병을 치료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다가, 별 이상이 없다고 하거나, 의사가 진단한 병명에 따라 치료해도, 치료가 안 되면 불신이 생기고 그러면서 치료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여러 병원에 전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심리적으로 환자는 본인의 병이 심각하다고 여기기 시작하며 만성화됩니다.

신체화 증상은 스트레스가 근원인 만큼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합니다.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자신의 몸을 믿고 조금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양질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규칙적으로 조금 빠른 걸음으로 30분 이상 걷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타민D를 위해 햇빛을 자주 보도록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심리적인 문제가 신체 기능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신체기능이 원활하면 어느 정도 심리적인 문제도 이겨낼 수 있기때문에, 우선 내 신체기능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양질의 음식을 먹고 운동하고 충분히 쉬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이런 신체화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한의학에서는 상열하한을 치료하고 기순환을 원활히 하는 치료를 주로 합니다. 대체로 불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치료도 병행합니다. 기순환을 원활히 시키고, 상부에 몰린 열을 내리면서 변비가 있거나 소변이 정상적이지 않은 증상이 있다면 대소변을 원활히 볼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하부가 차가워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증상이 나타날 때는 양기를 북돋우는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한약처방과 침치료가 우선 되는 치료방법이며, 추나치료 또한 기순환을 원활히 하면서 근육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유효합니다.

신체화증상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증상이 악화되면, 공황장애 등으로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신체화 증상에 주목하고,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시길 추천 합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2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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