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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국책사업으로 사라진 낙동강 역사의 뒤안길에서 또 다른 교훈을 얻는다

⎨구)낙동강 다리 - 현대건설 제 1호 사업⎬

글_성낙철/고령군의회의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3년 01월 11일
고령군의회 의원/ 성낙철

세월이 흘러 사무칠 듯 정감 어린 곳이 바로 내 고향 강정(강가에 정자)이다. 어릴 적 감미로운 봉화산 강가의 추억으로 여전히 강 내음냄새가 너무 좋다. 가끔씩 나는 선비들의 혼이 서린 봉화산 끝자락 위치한 사망정에 올라서서 유유히 흐르는 역사의 젖줄 낙동강을 조용히 내려다 본다. 발아래 낙동강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구) 낙동강 다리를 회상하며, 지난 날 추억을 잠시 떠올려 본다.

고령군 성산면 삼대리와 대구광역시 달성군 논공읍 위천리를 연결하는 낙동강 구)고령교는 길이 241m, 폭 6.5m, 경간수는 8경간, 형식은 강터러스교로서 1950년 8월에 착공하여 1955년 5월에 준공되었다.

구) 낙동강 다리 전경-철거전

1950년 6월 25일 사변으로 낙동강 전투 요충지로서 그해 8월 3일 인민군 남하를 저지키 위하여 전쟁을 하다 보니 낙동강 다리가 완전히 폭파되었으며, 전쟁 이후 대구와 거창을 잇는 이 교량은 지리산 공비 토벌을 위해 정부에서는 복구가 시급한 처지였다고 한다.

1953년 4월에 이 고령교 복구공사는 현대건설에서 맡게 되었다
그 당시 계약금을 5,478만환으로 정부 발주공사로서는 최대 규모의 금액이었다.

착공 5개월 만에 1953년 초 정부 긴급통화조치로 백 원대 일환 으로(100원:1환) 평가 절하되어 전쟁 직후 물가는 엄청나게 치솟았기 때문에 이 다리 사업 공사는 난공사로 난항을 거듭했고 1년이 지나도 교각을 못 세웠으며, 특히 장비 부족으로 원시적 공법으로 하다 보니 교각이 홍수에 떠내려가고 막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자재대와 인건비가 120배 상승하여 사실상 어려운 공사였다.

이 다리 공사는 계약기간 내 도저히 준공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 정주영회장 생각으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집이라도 팔아서 하겠다.” 하여 동생과 친인척들을 모아놓고 의논한 결과 모두 집을 팔아 사업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고 한다.

삼대1리(멍덤이) 폐자재 야적현장

동생과 친인척 등 4채의 집을 처분해 9,970만환을 마련해 현대건설 설립당시 자본금 30만환을 합쳐 총 1억환을 만들어 고령교 복구 공사에 사업자금을 투자하여 1955년 5월에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당초 계획보다 늦게 완공은 됐지만 총 공사비가 계약 금액보다 1천만환이 더 많은 6,500여 만환으로 엄청난 적자를 보았고 엄청난 고생도 했다고 한다.
정주영회장은 “신용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라고 했으며 또한 ”내 사전에 영원한 실패는 없다" 라고 하면서 이를 악물었다추진했으며, 고령교를 경험삼아 여름에 한강인도교 복구공사에 입찰하여 사업을 성공함으로서 이때부터 신용을 얻게 되었고 회사가 점점 크기 시작했으며, 현대건설이 오늘날 크게 급부상한 동기는 고령교 복구할 때 적자를 각오하고 완공된 것이 신용으로 지킨 복구공사 덕분이라고 한다.

현대건설은 언론을 통해 유명해졌고 국내 5대 건설로 크게 급부상한 것도 목숨보다 더 소중한 신용 때문이며, 정주영 회장은 평소 독서를 상당히 좋아했다고 하여 남겨둔 말은 “득의지시, 변생실의지비(得意指示, 變生失意之悲)” 즉 “뜻을 이룰 때 실패의 뿌리가 생긴다” 라는 말을 남겼다.

구)고령교는 현대건설 사업 제1호이며,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인근에 낙동강대교가 4개나 있어 유수 흐름에 지장이 있어 행정기관에서는 당초에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보존해 달라고 했으나 국토관리청에 철거 요청을 했다고 한다.

국토관리청은 현대건설에 철거 의뢰를 했지만 보존해 달라는 답변이 왔음에도 국책사업 4대강 개발 한반도 운하 건설이라는 명목으로 철거되고 낙동강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알고 보면 인근 달성군과 고령군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로 인한 지리적으로 묘하게 역사적(신라/대가야국)으로 얽혀있다.
우륵교(강정∙고령보)는 공도교라는 이유로 통행이 불가해서 양쪽 지자체 간 오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미 철거된 구)낙동강 다리는 달성군과 고령군이 상호협력하여 지금껏 다리를 잘 보전하고 관리해서 상생 관광자원화(다리박물관, 전국 최초 국영 다리카페. 사망정과 연계한 구름다리 등)를 고민했더라면 아마도 양 자지단체 간 상생 관광명소로 지역브랜드와 함께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 지도자들은 도래될 상생의 관광 미래를 얘견할 줄 알아야 하며, 또한 혜안을 가지고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사망정에서 낙동강을 보며 봉화산 관광자원화 현장을 살펴보는 성의원

마지막으로 역사성을 담고 있는 봉화산은 공모사업 등을 통하여 낙동강 水테마를 활용한 관광지원화 할 가치가 충분히 있으며, 마지막으로 고령의 관문인 사망정 아래 삼대1리(멍덤이)가 주변 환경(폐자재 등)이 너무 지저분해서 지나는 사람마다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하루빨리 환경개선을 통한 행정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고 현장 조치가 시급하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3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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