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게도 대가야의 중심인 고령에는 특이한 장소인 대가야 역사와 기마문화 테마로 조성된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대가야농촌체험특구내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에는 일반인들을 위한 승마체험, 힐링승마, 스포츠 마차체험외에 한국의 전통무예 마상무예 기사(horseback archery)공연장이 있다.
한국의 전통 마상무예란 "말 위에서 하는 무예"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마상육기는 1790년에 만들어진 군사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되어 있는 6가지 기병무예를 말한다. 마상기예 또는 기마무예 라고도 불렸으며 이름에서 보여지듯이 기병들이 수련했던 무예를 일컷는 말이다. 참고로 당시 보병들이 수련했던 무예를 보예라 하였고, 대표적으로 십팔기가 이에 해당된다.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마상육기에는 찌르는 무기(기창), 베는 무기(마상쌍검, 마상월도), 치는 무기(마상편곤), 격구, 마상재가 있다.
인간이 말 위에서 무예를 펼치는 마상무예 기사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아마도 인간이 말 사육을 시작했던 기원전 5~6세기 전부터 전투 수단으로 말을 활용했을 것이다. 고구려의 고분 벽화(수렵도, 무용총), 고려시대의 신기군과 말을 타고 공놀이를 하는 격구, 조선시대의 마상재, 조선통신사의 마상무예 시연 등 마상무예 기사는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 마상무예 용어는 1989년 6월 9일자 경향신문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즉 마상육기를 포함한 말 위에서 하는 모든 무예를 통칭하는 단어로 알고 있었지만 마상육기와는 달리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쏴 목표물을 맞추는 것을 일반적으로 마상무예 기사(horseback archery)라고 정의한다.
일반인들이 승마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말을 소재로 한 마상무예 기사에 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대략적으로 마상무예라고 하면 말 등위에서 일종의 스커스 공연처럼 춤을 추거나 물구나무서기 등, 통상적으로 제주 더마파크에서 몽골인들이 공연하는 것을 마상무예라는 정도로 알고 있다. 또한 세계승마대회에서는 마상체조(vaulting)라는 명칭으로 채택되어 시행되고 있다.
마상무예 기사(horseback archery)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쏴 목표물을 맞추는 것을 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들 마상체조와 마상공연과는 다른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속초나 고령과 몇 곳에서 겨우 그 문화를 이어가고 있는 실태이다. 이러한 마상무예 기사는 2030년 아시아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자 추진중에 있을 정도로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인 것이다.
고령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일반인 승마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통 말 문화를 선도하는 테마형 승마체험장으로 다양한 승마체험활동과 대가야 기마무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특이한 문화공간이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 문화인 마상무예 기사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거의 없이 개인의 사비를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앞으로 고령의 대가야문화 관광과 연계한 마상무예 기사의 상시 공연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는 교육장소로도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한국의 전통 말문화가 잘 계승 발전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새삼 느끼고 지역은 물론 한국의 대표할 수 있는 전통 문화로서의 가치가 인정받기를 고대해 본다.
또한 고령은 대가야 전통문화 체험과 대가야생활촌,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 박물관, 왕릉전시관, 대가야 문화를 견학하고 탐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가족과 함께 농촌문화체험과 전통 농기구 전시장, 농작물 재배장을 탐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류형 시설(펜션, 카라반, 캠핑장)도 구비되어 있다.
가족단위로 참가하여 동물사랑 배양과 어린이 청소년의 창의인성 발달과 대자연 속에서 승마를 통한 화랑도 정신함양 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 고령이다.
이런 여건을 잘 활용하여 고령지역민들의 자긍심 함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 대가야문화유적지, 특히 전통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홍보는 물론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