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은 생일이나 산후조리용으로 집에서 평소 먹는 집밥 메뉴다.
가정식을 파는 백반집에선 주메뉴에 국으로 따라 나오거나 고깃집 밑반찬용에 불과하던 미역국이 전문점으로 재탄생하며 외식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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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미역 고령점 오진태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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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해산물을 넣은 집밥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프리미엄 미역국으로 고령 최고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장수미역 고령점”을 소개한다.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고객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수미역의 시그니처 메뉴인 송이활전복 미역국은 질 좋은 재료와 깊은 맛으로 혼밥하는 20~30대부터 40~50대 중년층, 그리고 노년층의 입맛까지 전 연령대 소비자의 맛을 단숨에 사로 잡았다.
특히 장수미역 본사에서도 맛 볼 수 없는 고령점만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게장, 꼬막무침, 떡갈비는 장수미역 고령점의 3대 천황이라 불린다. 단품으로 맛볼 수도 있고 안동간고등어구이와 각종 밑반찬등과 함께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는 미역국 정찬메뉴를 구성했다.
주문 즉시 미역국을 끓여내기 때문에 15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여행업을 하며 세계각국의 맛을 두루 접한 오진태 대표의 꿈은 요식업 사장이었다. 오대표는 미역국 전문점에 대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올 4월 “장수미역 고령점”을 인수했다. 작년 12월 오픈 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집을 인수했기에 자리잡는 과정이 더욱 힘들었지만 오대표가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담당하면서 주변의 걱정을 뒤로하고 보란 듯이 맛집으로 만들어 냈다. 이러한 과정에 홀을 맡고 있는 사촌여동생 오민희 실장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며칠만 도와달라는 부탁에 시작한 일이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오실장의 본업은 요리연구가이자 CS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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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미역 고령점 오진태 대표(사진 오른쪽)와 오민희 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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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난번에 먹었던 것 주세요” 라는 고객의 주문을 정확히 알아챈다. 투박한 경상도 고령지역 특유의 마음을 단번에 잡아낸 비결이다. 나를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고 이색적이고 맛도 있다면 그 집을 다시 방문하기 마련이다. 덕분에 “고령에 이렇게 친절한 집은 처음”이란 소리도 자주 듣는다고.
이집 참 유별나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은 오전 장사만 한다. 토요일도 문을 닫는다. 대신 일요일 고령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문을 연다. 우리가 지치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오진태 대표의 철학 때문이다. “고객이 짜다면 짜다”는 벽면에 붙혀놓은 문구가 그의 마인드를 대변해 준다.
고령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맛도 좋고 기분까지 행복한 고령의 대표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는 “장수미역 고령점”을 추천한다. 문의 054)956-3008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왕릉로 69-1 휴무 _ 매주 토요일 종일, 화/목요일 오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