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_ 영혼까지 고령을 사랑하는 고령愛人 ...... 이정란 동고령농협주부대학 총동창회장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1년 03월 09일
꿈많은 학창시절부터 문학을 좋아한 그는 명석한 머리(Head) 충성스런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 등의 이념을 추구한 4H 활동으로 농촌에 애정을 가지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부터 계기가 되어 한평생을 오로지 참봉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면서 아름다운 삶을 추구했다. 영혼까지 우리의 고향, 고령을 사랑하는 ‘고령애인’ 동고령농협주부대학총동창회 이정란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봉사는 누군가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봉사는 많이 가져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받는 기쁨보다 먼저 나누고 베푸는 기쁨이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감동을 받게 됩니다. 결국은 나 자신의 삶이 더 행복해 지는 것이 바로 봉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렇듯 언제나 삶의 모토를 나눔과 배려, 그리고 봉사에 두고 살아가는 그가 바로 진정한 참봉사인이다.
동고령농협주부대학 총동창회장, 고령군장애인 정보화지회장, 한국여성농업인 개진면 회장, 고령군바르게살기운동 이사 등을 통해 봉사활동으로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인연을 맺고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에 주어진 삶에 꿈과 사랑, 그리고 희망으로 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정란 회장이 소망하고 추구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어릴 때부터 소아마비로 인한 신체적 결함으로 조금 불편한 몸이지만 마음만은 세상 누구보다 넉넉하고 따뜻한 사람, 매사에 항상 적극적이고 나보다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언제나 솔선수범 참 봉사를 몸소 실천해 왔다.
약속과 신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언제나 정직하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 세상 그 어느 지역보다도 고령이 최고입니다. 여러 가지로 살기좋은 곳이 바로 우리의 고향 고령이지요. 문화시설에서부터 우리 서민들이 살기좋은 여건을 다 갖추고 있구요. 그래서 저는 아들, 딸 집을 가서도 잠을 자고 오는 일이 없습니다. 고령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 수가 없습니다.”
고령군 개진면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개진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는 말 그대로 완전한 고령토박이 영혼까지 진정한 고령愛人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지역 사회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을 때가 살아가는 가치와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는 그는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으로 생활속에서 행복 바이러스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가는 곳마다 많은 봉사를 하면서 살아온 그에게도 하늘이 무너지는 것보다 더 힘든 날들이 있었다. 언제나 무조건적인 내편, 항상 자기보다 아내를 더 많은 사랑으로 아껴주고 위해주던 사랑하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다. 지금도 그 아픔과 힘든 여정은 다 가시질 않았다. 너무나 힘이 들어 하루하루가 그저 고통의 연속이었던 날도 어언 8년의 시간이 흘렀다. 죽는 것보다 더 힘든 날들을 지나오기까지 그를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아름다운 동행을 해온 봉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개진면에서 태어나 개진면에서 한 평생을 살아오면서 마을을 위해 그 누구보다 많은 봉사를 해왔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는 부부가 나란히 마을을 위해 헌신 봉사를 했다. 가정적이고 자상하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공무원이었던 남편은 마을 어르신들에게는 최고의 사람이었다. 잉꼬부부가 나란히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 생활했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13년의 세월을 부녀회장으로 또 마을회장, 새마을부녀회 면총무로 봉사하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컸다. 오로지 내 고향을 위해 영혼까지 다 쏟아낸 것이다.
특히 동고령농협주부대학 회장으로서 기금을 마련하고자 찬바람이 살을 애는 날 홀로어르신들을 위해 김장을 할 때면 밤을 꼬박 세워가면서 큰 찜통에 육수를 끓이고 회원들을 위해 따뜻한 솜장화 버선을 선물로 손수 준비해 간다. 작은 것이지만 함께해준 회원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은 선물이기에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베푸는 그의 마음이 더 흐뭇하고 행복했다는 이정란 회장은 참봉사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다.
현재 230명의 회원들에게 인터넷을 보급화시키고 있는 고령군장애인정보화 회장으로서 봉사를 하고 있는 그는 “건강한 사람들이 장애우들을 볼 때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함은 동정이고 자칫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나란히 함께하는 마음으로 대해주면 좋겠습니다.” 라며 장애우에 대한 사랑을 담아낸다. 이렇듯 언제나 나보다 우리를 위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그는 우리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사람, 보배로운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가지 바람이라면 현재 고령군장애인복지관 건립에 대해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고령군의 많은 장애우들이 밖으로 나와서 더 넓은 세상을 알고 또 일반인들과도 어울리면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복지관 건립이 순조롭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항상 솔선수범 봉사하는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처럼 우리 지역 사회를 위해 더 많이 베풀고 나누면서 포용의 삶으로 가치를 더해 가는 참봉사인으로서의 굳건한 자리매김으로 아름다움을 더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