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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와이로(蛙利鷺)’의 유래

풍수지도사·명리사·수맥탐사전무가 이근우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9년 07월 19일
[고령군민신문=고령군민신문기자]
고려시대 의종임금이 어느 날 단독으로 야행(夜行)을 나갔다가 깊은 산중에서 날이 저물었다.
다행히 민가를 하나 발견하고 하루저녁을 묵자고 간청을 하였으나, 집주인이 하는 말이 조금 더 가면 주막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임금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그런데 그 집 대문에 붙어 있는 글이 임금을 궁금하게 했다.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唯我無蛙 人生之恨’, 도대체 개구리가 뭘까?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 보통만큼의 지식을 갖추었기에 개구리가 뜻하는 걸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주막에 들려 국밥을 시켜먹으면서 주모에게 외딴집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과거에 낙방하고 마을에도 잘 안 나오면서 집안에서 책만 읽으면서 살아간다는 애기를 들었다.
그래서 궁금증이 발동한 임금은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서 사정사정하여 하룻밤을 묵어갈 수가 있었다. 임금이 잠자리에 누웠지만 집 주인의 글 읽는 소리에 잠은 안 오고해서 면담을 신청하였다.
임금이 그렇게도 궁금하게 여겼던 ‘유아무와 인생지한(唯我無蛙 人生之恨)’이란 글의 대해 물어봤다. 주인은 옛날에 노래를 아주 잘하는 꾀꼬리와 목소리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꾀꼬리가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데 까마귀가 찾아와서 내기를 하지고 했다. 바로 3일후 백로를 심판으로 해 노래시합을 하자는 것이었다.
이 제안에 꾀꼬리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었다. 노래를 잘하기는커녕 목소리 자체가 듣기 거북한 까마귀가 자신에게 노래시합을 제의하다니, 하지만 월등한 실력을 자신했기에 꾀꼬리는 시합에 응했다.
그리고 3일 동안 목소리를 더 아름답게 가꾸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반대로 노래시합을 제의한 까마귀는 노래연습은 안하고 자루하나를 가지고 논두렁에 개구리를 잡으려 돌아다녔다. 그렇게 잡은 개구리를 백로한데 뇌물로 가져다주고 뒤를 부탁한 것이었다.
약속한 3일이 되어서 꾀꼬리와 까마귀가 노래를 한곡씩 부르고 심판인 백로의 판정을 기다렸다. 꾀꼬리는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잘 불렀기에 승리를 장담했지만, 결국 심판인 백로는 까마귀의 손을 들어주었다.
한동안 꾀꼬리는 노래시합에서 까마귀에게 패배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서 백로가 가장 좋아하는 개구리를 잡아다주고 까마귀가 뒤를 봐달라는 힘을 쓰게 되어 본인이 패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꾀꼬리는 크게 낙담하고 실의에 빠졌다. 그리고 나는 있는데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다. 라는 글을 대문 앞에 붙여놓았다고 한다.
이글은 이규보 선생이 임금에게 불의와 불법으로 뇌물을 갖다 바친 자에게만 과거급제의 기회를 주어 부정부패로 얼룩진 나라를 비유해서 한 말이었다. 이때부터 ‘와이로(蛙利鷺)’란 말이 생겼다고 한다. 蛙(개구리 와) 利(이로울 이) 鷺(백로 로).
이규보 선생 자신이 생각해도 그의 실력이나 지식은 어디에 내놔도 안 떨어지는데 과거를 보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돈도 없고 정승의 자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과거를 보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자신은 노래를 잘하는 꾀꼬리와 같은 입장이지만 까마귀가 백로한데 개구리를 상납한 것처럼 뒷거래를 하지 못하여 과거에 번번이 낙방하여 초야에 묻혀 살고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임금은 이규보 선생의 품격이나 지식이 고상하기에 자신도 과거에 여러 번 낙방하고 전국을 떠도는 떠돌이인데 며칠 후에 임시 과거가 있다하여 개성으로 올라가는 중이라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리고 궁궐에 돌아와 임시 과거를 열 것을 명하였다.
과거를 보는 날 이규보 선생도 뜰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가다듬으며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시험관이 내걸은 시제(試題)가 바로 ‘唯我無蛙 人生之恨’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를 생각하고 있을 때 이규보 선생은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해 큰 절을 한 번 올리고 답을 적어냄으로써 장원급제하여 차후 저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하다.
이때부터 ‘와이로(蛙利鷺. 唯我無蛙 人生之恨)란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9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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