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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은 ‘신탁통치’ 정의당은 ‘자강자생’, 서로 다른 혁신의 길 가는 두 정당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26일

⇢ 미래통합당 당선인 선언문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 펼쳐나가겠습니다” vs "결국 익숙한 과거와 손 잡았다. 우리는 스스로 혁신할 자격도 없습니다라는 변명으로 또 다시 80대 정치기술자의 뒤에 숨었다”

⇢ "정의당의 혁신은 단순히 정의당만의 혁신이 아니라 '정의롭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 vs "다양한 세력이 뒤얽혀 속사정이 복잡한 특성을 감안할 경우 당내 기반이 취약한 장 위원장이 잡음을 제어해 가면서 기한 내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

↑↑ 20대 국회 마지막 열린 본회의에서 법안 통과를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무한불성(無汗不成) 무인불승(無忍不勝)이다. 땀을 흘리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고, 참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는 의미다. 무한불성도 의미가 있지만, 무인불승은 의미가 더욱 새롭다. 삶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누구도 이길 수 없다. 자신을 대신해서 자신을 극복시켜 줄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5월 30일 제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4월 총선에서 패한 정당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혁신바람이 일고 있다. 그 주인공이 최소한 과반의 언저리까지를 예상했다가 103석을 얻는 데 그친 미래통합당(미래통합당 84석 +미래한국당 19석 포함)과 사실상 4+1에 의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통과를 주도하다시피하면서 원내 진입 기본 조건인 2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했으나 6석(지역4구 1석+비례대표 5석)얻는 데 그친 정의당이다.

이들 두 정당은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의 각오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겠다는 의지로 난관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하지만 양당의 집안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방법론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미래통합당은 외부인사인 80대의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혁신의 칼을 위임했다. 재보궐 선거가 있는 내년 4월7일까지를 기한으로 후보 공천권 행사 등 부여받은 권한은 무소불위 (無所不爲)일 정도다,
반면 정의당은 내부인사인 33세의 장혜영 비례대표 당선인에게 혁신의 칼을 맡겼다.


◇ 미래통합당 /외부인사 비대위원장 영입, 여야를 넘나든 80세의 김종인
    정의당 / 내부인사 혁신위원장, 정치 초년생 33세의 비례대표 장혜영

이처럼 이들 두 정당의 혁신 방법론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엇갈린다.
미래통합당 당선인들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워크숍에서 투표를 통해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행에 힘을 실었다.
이러면서 당선인들은 22일 오후 국회 의사당 앞에서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 펼쳐나가겠습니다”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이율배반 (二律背反)이 아니냐는 삿대질을 해댔다.
같은 당 소속 3선의 장제원 의원은 “결국 익숙한 과거와 손을 잡았다, 익숙한 과거와 결별할 용기도 결기도 없었다”며 “우리는 스스로 혁신할 자격도 없습니다라는 변명으로 또 다시 80대 정치기술자의 뒤에 숨었다”고 자성했다.

↑↑ 5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84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이틀에 걸친 토론 결과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미래통합당 캡처

 
특히 그는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들어 있습니다라는 나약함으로 노태우 시대부터 문재인 시대까지 풍미했던 노회한 정객의 품에 안겼다”며 “차기대선과 내년 보궐 선거까지 외주를 주었다”고 자아비판을 이어갔다. 심지어 미래통합당을 “ 편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정당”으로 규정한 장 의원은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다시 1년간의 신탁통치를 받게 됐다”며, 가슴을 쳤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4일부터 혁신위 활동이 시작된다"라며 "오는 8월 예정된 당 대회까지 혁신위원 여러분께서 정의당의 새롭고 탄탄한 길을 또렷이 안내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의당의 길이 고단하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단단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라며 "혁신위가 당의 에너지를 만들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강조했다.

↑↑ 5월 20일 열린 정의당 전국위원회, 이날 회의에서 심상정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혁신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다. 사진 = 정의당 캡처

 
바통을 이어받은 33세의 장혜영 혁신위원장은 발족식에서 "정의당의 혁신은 단순히 정의당만의 혁신이 아니라 '정의롭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다시 규정하는 일"이라며 "코로나 19시대에 진보정당이 가져야 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하는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는 길이 탄탄대로일 것만은 아닐 것 같다.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세력이 뒤얽혀 속사정이 복잡한 특성을 감안할 경우 당내 기반이 취약한 장 위원장이 잡음을 제어해 가면서 기한 내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혁신위는 8월 이전에 열리는 대의원 대회에 혁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땀 흘리지 않고 새로운 길을 내려는 미래통합당

혁신의 길을 가려면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여야 한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겠다”는 각오가 없이는 성공한 혁신이 될 수 없다.

미래통합당은 길을 만들고, 다리를 놓는 토목공사를 외부 업자에게 외주했다. 스스로는 주어진 일을 처리할 수 없다고 자백한 셈이다.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다. 이렇게 나약한 일꾼에게 지역일과 나랏일을 맡긴 국민이나 지역민들은 과연 어떤 생각일까.
일당백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자강론의 정의당과 일당백의 각오를 접은 미래통합당,

땀 흘리지 않고도 성공하고, 참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다는 방법론을 택한 미래통합당을 국민들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0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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