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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현정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졸업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현)삼성한의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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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면 통증으로 인해, 옷을 갈아입을 때, 씻을 때, 운동할 때, 물건을 옮길 때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뿐 아니라 어깨 통증은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숙면을 방해합니다.
이렇게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상완신경총 포착 및 손상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어깨 관절과 주변 연부조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어깨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경추(목) 디스크, 거북목증후군 등 경추부(목부위 이하 글에서 생략) 질환이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입니다.
해부학적으로 경추 부위와 어깨 관절 및 어깨 부위 연부조직(근육, 건과 인대, 신경, 혈관 등)이 목에서 어깨로 연결되어 있고, 통증만으로 정확히 이것이 경추부 관련 질환인지 어깨 관련 질환인지 판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 질환과 경추부 질환은 교통사고 낙상사고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잘못된 생활습관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깨 통증 발생을 예방하고, 발생 된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환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통증을 발생시킨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입니다.
즉, 목과 어깨에 부담을 주는 자세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 엎드려 책을 보는 자세, 쇼파에 한쪽으로 기대어 앉는 자세, 팔걸이에 한쪽 팔을 올리고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 TV를 보면서 한쪽 방향으로 계속 누워 자는 자세, 목을 숙이고 팔을 많이 쓰는 반복된 동작을 장시간 계속하는 것,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들어서 올리거나 목과 팔을 위로 들어 올리면서 장시간 일하는 것, 등을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세로 장기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하면 경추부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고개를 숙이고 내려다보면서 등이 굽고 어깨가 앞쪽으로 말리도록 구부정하게 앉아서 일하고 있는지 본인의 자세를 점검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할 때, 스마트폰을 눈높이 또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컴퓨터의 경우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게 높이를 조절하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도록, 턱을 당기고, 가슴을 쫙 펴고, 배에 힘을 주는 느낌으로 허리는 곧게 펴고 앉아서 이용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스마트 폰과 컴퓨터 사용을 많이 하는 성장기 아이들의 자세는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님들의 아이들 자세에 대한 지도가 꼭 필요합니다.
또한, 운동 전후 스트레칭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영, 테니스, 볼링, 골프, 탁구, 배드민턴, 야구 등의 운동은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입니다.이런 운동의 경우, 스트레칭으로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시작해, 어깨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특히 40대 전후로 이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어깨에 통증이 생겨, 한의원을 찾는 사례도 매우 많습니다. 운동 시작하기 전 10분 이상 충분히 어깨 주변 근육과 인대를 풀어 유연성을 높여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체중 대비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서, 욕심내어 갑자기 과한 강도로 운동을 해도 경추부위와 어깨부위 통증이 발생합니다.
마지막으로, 당뇨와 비만이 심해도 어깨부위 질환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적절한 근육량을 갖고, 염증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을 떨어뜨려 경추부와 어깨부위 통증질환을 예방하고 치료가 잘 되게 하려면,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고, 특히 한국인은 단백질이 꼭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환자들의 통증은, 제어가 잘되지 않습니다.
어깨의 통증은 밤에 특히 심해지고, 이러한 통증의 양상은 불면의 원인이 되고, 지속된 불면은 몸의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목과 어깨의 통증은 병력 청취, 자세 분석, 이학적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고, 한약복용, 침치료, 약침치료, 추나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하며,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분들의 통증 제어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환자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 요법 등을 병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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