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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령다움’ 먹거리 문화의 중요성’

지방문화원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을 살펴보며 2편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2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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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문화원 부원장-신태운


도시화, 교통·통신의 발달로 지방색이 점점 약화되는 상황은 고유문화 소실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12월에 ‘지방문화원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22~‘26,「 3대 추진전략과 11개 세부 추진과제」)’을 수립하고 ‘지역다움을 통한 문화강국으로 도약’이란 슬로건으로 지방소멸 및 지역 고유문화 소실 위기를 타파하고자 한다.
현재 문화 정책의 초점이 ‘일상 속 문화 향유’로 옮겨감에 따라 기존 지방문화원의 ‘기억저장소(Archive)’의 역할에만 머물러선 안된다. 기존 지역문화원의 기본 역할인 발굴·기록·보존에 충실하되, 지역사회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지역의 문화주체(지역문화단체, 생활문화센터 등)와 소통하며 각각의 역할을 찾아 협력하는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지역다움을 통한 선진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 방문자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지금의 문화 트렌드(Trend)를 접목시켜야 된다. 또한 지방문화원이 어떤 분야에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이어져야 한다.

먹거리는 다른 나라나 도시에 갔을 때 가장 빠르고 쉽게 그곳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요소다. 특히 그 지역의 풍토와 역사, 지역 주민들의 정서가 오랜 세월 은은하게 녹아들어 만들어진 향토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워주는 먹을거리가 아닌 오감과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거리다. 향토음식은 지역만의 고유성, 문화,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양상을 대변하는 음식 문화이다. 이러한 향토음식을 지역마다 개발하고 먹거리 골목을 지정하는 등 먹거리 문화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시는 조선 왕실의 본관인 도시이자 임금님이 즐겨 먹던 수라 비빔밥을 대중화시켜 ‘전주비빔밥’을, 청주시는 세종실록지리지 등 문헌에 돼지고기와 관련된 기록을 살려 ‘청주삼겹살’을, 광양시는 조선시대 귀양 온 선비에게 보답으로 불고기를 대접해서 유래한 ‘광양불고기’을, 남원군은 임진왜란 때 부족한 군량미를 대체했던 음식이며 서민들의 보양식이자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에도 소개된 추어탕을 발전시켜 ‘남원 추어탕’을 지역향토음식화 시켰다. 이밖에도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지역 대표 향토음식이 있다.

그리고 현재 먹거리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방‘먹는 방송’을 줄여 이르는 말로, 출연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는 방송 프로그램
이다. 바야흐로 '먹방'의 전성시대다. 공중파, 케이블 가리지 않고 먹방이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로 떠올랐고 이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뤄 수개월치 예약이 꽉 찼다고 한다. 또 미식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에 소개된 노포(老鋪)들에는 한 번에 손님들이 몰려 식사 시간을 비켜서 찾아도 대기표를 받기 일쑤다. 시청자들은 안방에서 먹방에 탐닉하고 시간이 나면 TV 프로그램이 소개한 식당을 찾아 나선다. 이렇듯 어느새 먹거리 문화는 단지 방송가만의 트렌드(Trend)가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분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찾아내고 발전시켜야 되는 것이 아니다. TV프로그램 속 맛기행에서 "가장 맛있는 건 가장 가난한 밥상"이라고 했다. '밥상 대부분이 어려운 시절 가족을 먹이기 위해 어머니가 궁핍한 식재료로 지혜를 짜 만든 작품'이라는 얘기다. 그 한술은 어머니의 희노애락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있는 그 한술은 가슴으로 먹은 것이다. 지방문화원은 ‘기억저장소(Archive)’등을 활용하여 지역민과 방문자가 공감할 수 있는 지역이야기가 담긴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해야 한다.
1)‘먹는 방송’을 줄여 이르는 말로, 출연자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는 방송 프로그램

현대인은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힐링(Healing)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는다. 특히, 맛기행은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신선한 공기 맡으며 맛난 음식을 맛보는 대중적인 힐링 방법이다.

힐링을 얻었다면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일명 ‘인증샷’으로 자신의 감성을 담아 사진으로 기록한다. 그 감성을 타인과 소셜미디어(SNS)로 공유하면서 다시한번 힐링을 느낀다. 이러한 개인의 감성을 중요시 하는 것을 갬성 '감성(感性)'을 뜻하는 신조어로, 복고·아날로그 감성 등 감동을 느꼈거나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쓸 수 있는 신조어. 예) 가을은 갬성의 계절, 갬성 식당, 갬성 캠핑 등
이라고 한다. 갬성에 힐링하는 그들에게 우리 고유문화에 갬성을 느끼도록 한다면 우리 지역문화는 시·공간 제약 없는 온라인상으로 전파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고유문화가 갬성을 만나 융화되고 발전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지역 고유문화에 갬성을 입히기 위해서는 도시의 화려한 조명이나 편리한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 편안해지는 수많은 '뷰(View) 맛집', 노포식당의 레트로(retro,복고)갬성 맛집 등 지역의 고유성이 가지는 이러한 강점이 필요한 것이다. 레트로는 기성세대는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 유행을 다시 꺼내 그 향수를 느끼는 반면 젊은 세대는 같은 과거의 것인데 이를 즐기는 계층에겐 신상품처럼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템(Item)이 되는 것이다.

문화가 발전하려면 과거로부터 흘러와서 현재와 만나 조화롭게 변화되고 합쳐져서 미래로 흘러야 된다. 지방문화원은 지역 고유한 음식문화를 찾아, 지금의 여러 문화와 융화되어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힐링과 갬성을 줄 수 있게 도와 다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러한 지역 먹거리문화 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문객들의 감동과 재방문으로 이어질 것이다.
2)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다.
3)'감성(感性)'을 뜻하는 신조어로, 복고·아날로그 감성 등 감동을 느꼈거나 감정이 북받쳐오를 때쓸 수 있는 신조어. 예) 가을은 갬성의 계절, 갬성 식당, 갬성 캠핑 등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22년 0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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