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특별기획으로 ‘원로와의 만남’이란 코너를 시작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분을 모시고 우리 고령군에 대한 여러 가지 발전 방안과 애정, 아름다운 이야기, 에피소드 등을 통해 살기 좋은 우리 지역을 다시 한번 재정립해 보고자 한다. 세번째 주인공으로 이진환 전(前)민선초대군수님을 모셨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진취적이고 강직한 카리스마, 이진환 (前)민선초대군수
“농장에서 대자연과 함께 희노애락을 하며 열심히 사는 것이 곧 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이 나이에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듯 자연과 함께, 자연속에서 여가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한때는 고령군을 좌지우지하던 명성을 지니신 분이 이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자유인, 진정 행복한 분임을 느낄 수 있었다.
삼복더위를 무색하게 할 만큼 시종일관 진지하고 편안한 말씀에 시간 가는 줄조차 몰랐던 자리, 원로와의 만남 초대석에 모시고자 함께한 주인공은 바로 고령군 민선초대군수를 지니신 이진환 前군수님이시다.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열심히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는 것이 이진환 초대군수님의 삶의 진리요 지론이다.민선 초대군수로서 고령군 발전에 초석이 되도록 밑거름이 되어 주셨던 이진환 前군수님과의 만남에서 참으로 강직하고 결단력있고 진취적인 분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혜롭게 이루어 내고야 마는 추진력 있는 수장, 이렇게 지역 발전을 위해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며 일익을 담당해주신 분이 계셨기에 오늘날 우리 고령군이 보다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추진력과 강직함이 넘치는 카리스마를 지니신 이진환 민선초대군수님과의 만남에서 또 한 번 고령군이 오늘이 있기까지 그 산실의 역사 공부를 한 소중한 자리였다.당시 민선초대군수로서 고령군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령군민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고령군이 더 발전하고 더 잘사는 그런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인가를 생각한 그는 많은 것 중에 가장 우선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복지정책이었다.1995년 민선 초대군수로 취임한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전체적으로 복지제도가 열악한 시기였다. 그래서 복지정책을 펼치기 전에 공무원들로 하여금 먼저 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게 했다. 복지를 모르면 제대로 된 복지정책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당시는 어려운 농촌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이 된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그들을 위해 대구미래대학교와 협력해서 학교를 다니면서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복지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대학교도 졸업하도록 한 것이다. 이진환 군수님의 앞선 복지 논리는 직원을 배려하고 나아가 어느 지자체보다 복지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고령군 복지정책의 초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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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이진환 전군수님(사진좌)과 군민신문 대표 (사진우)께서 고령군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기념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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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으로 둘러 싸여 교통이 불편했던 고령군의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국비 4,000억을 받아 지금의 금산재 도로를 개통해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을 위해 고령군 도로마다 나무를 심도록 했다. 그때 심은 나무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거리마다 멋진 가로수가 되어 봄이면 눈이 부시도록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또 당시 고령군에 꼭 필요한 쓰레기 매립장이 문제였던 터라, 주민들의 반대가 정말 심했지만 지역을 위해 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주민들을 설득해서 쌍림면에 환경위생사업소를 건립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복지혜택을 주면서 어려운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 밖에도 대가야를 상징하는 전통악기 가야금을 가르치고자 고령고등학교에 가야금 수업을 하게 하고 가야금을 보급해 주는 등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여러 영역에서 많은 업적을 남기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진환 前군수님의 발자취를 새겨볼 수 있었다.돌이켜보면 재임기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묵묵히 따라준 군청 직원들이 참으로 고맙다는 이진환 전군수님. 그들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들을 낼 수 있었다며 조용히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현 곽용환 군수님 말씀을 덧붙였다. 당시 휴일도 마다 않고 가정보다 직장 일에 우선 충실히 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며 칭송을 자아내기도 했다.이진환 군수님하면 민선초대군수 시절의 많은 업적과 함께 또 하나의 자랑이 있다.국권수호에 앞장선 독립운동가 홍와 이두훈 선생님이다. 고령지역을 대표하는 유림으로 조선말에서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의 국권침탈을 반대하는 활발한 활동을 하신 홍와 이두훈 선생님의 손자라는 것 또한 자랑이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독립운동가 후손다운 강직함과 진취적인 리더십을 지니신 이진환 前군수님은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급변하는 사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이제 원로들이 나서기보다는 젊은이들의 앞서가는 사고로 우리 지역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며 대자연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했다.군민신문 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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